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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달 special program 1

 잔인한 5월, 외로운 봄  -노동자 그리고 가정

흔히들 5월을 두고 가정의 달 이라고 합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어서 그런가. 여튼 5월이 되면 날씨도 좋고 쉬는 날도 많고 해서인지 유독 ‘가족 소풍’, ‘가족 나들이’, ‘가정의 행복’ 운운하는 말들을 많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5월 1일은 노동자의 날이기도 합니다. (혹자는 ‘근로자의 날’이라 고집하기도 합니다마는) 5월 1일의 사전적 정의는,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의욕을 더욱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휴일’입니다.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이 ‘법정공휴일’로 인해 위로받고 의욕이 고취될까요.

이런 5월이 두배 세배로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두 번 말하기도 입 아픈 열악한 노동환경과 일한만큼 대우 받지 못하고 나아가서는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사람들. 아마도 먼 곳에 두고온 가족들이 더더욱 그리워질 5월의 따뜻한 햇살.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5월의 프로그램은 ‘노동자와 가정’(가칭)입니다. 여성 노동자이기에 두배 세배 힘들게 느껴질 가정과 노동의 문제, ‘불법체류자’라는 이름을 달고도 ‘노동이 하고 싶다’는 이주노동자들, 국제결혼을 통해 낯선 땅에서 ‘가정’을 만들었던 혹은 만들어야했던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참으로 잔인한 5월입니다.

■ 소금-철도여성노동자 이야기 (54min)
■ 계속된다-미등록 이주노동자 기록되다 (74min)
■ 얼굴들 (52min)
■ 멋진 그녀들 (62min)
■ 옴니버스 다큐 여정 중 : 동행 (23min) & 이주 (13min)


<소금-철도여성노동자 이야기>
박정숙 | 2003 | 54min
우리에게 설레임을 주는 기차.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설레임보단 아픔이 더 많다. 일 할 사람이 부족해 대부분의 여성들이 야간일을 한다. 그결과 임신한여성중 50%에 가까운 여성들이 유산을 경험했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기가 너무 힘든조건이다. 우리에게 편안함과 기쁨을 주는 기적소리 뒤에서 울고있는 철도여성노동자들. <소금>은 항상 우리곁에서 땀흘리고 있지만 그 존재의 중요성을 망각당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다.

<계속된다-미등록 이주노동자 기록되다> 주현숙 | 2004 | 74min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는 불법 체류자로 오랫동안 살았다. 한국 정부는 그 처지를 바꿔 준다며 고용허가제란 법을 만들었는데, 그 법은 오히려 이주노동자들을 더 어두운 현실로 숨어들게 하고 죽음으로 내몬다. 그러자 전국에서 천여 명의 이주노동자들은 농성을 시작한다. 이제까지 숨어 지내기만 했던 불법 체류자들은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얼굴들> 지혜 | 2006 | 52min
노숙, 단식, 고공농성 등 몸을 사리지 않고 치열하게 싸워온 시그네틱스 여성노동자들. 그녀들은 2001년 회사가 공장을 이전하면서 투쟁을 시작했다. 노동자이자 여성이었던 그녀들은 투쟁 속에서 이중삼중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그녀들의 투쟁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시선이 고스란히 있었다.

<멋진 그녀들> 주현숙 | 2007 | 62min
지난 3, 4년 사이 국제결혼은 급격히 늘어나서 최근에는 결혼하는 사람들 중 여덟 쌍 중 한 쌍이 국제결혼을 한다. 언제부턴가 국제결혼은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고 대중매체에서도 국제결혼의 문제에 대해 자주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당사자인 이주여성의 목소리를 듣기는 힘들다. 그녀들이 국제결혼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감독은 국제결혼 해서 한국에 온 이주여성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옴니버스 다큐 <여정> 중]

<동행> 김이찬 | 2003 | 23min
"돈 줘! 돈 줘! 아모르 아저씨, 돈 줘!"
2002년 1월 22일. 경기도 포천의 한 가구공장에 2년째 근무하던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이주노동자 후루컷과 동료 이주노동자들은 임금의 상습적인 체불에 항의하며 집단으로 작업을 거부한다. 일단 일손을 놓았으나 어떻게 파업을 진행해야 할 지 모르는 노동자들은 각 나라별로 대표단을 뽑아 멀리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에 도움을 요청한다.

<이주> 주현숙 | 2003 | 13min
20대에 본국을 떠나 10년 가까이 가족과 자기가 속해 있던 사회를 만나지 못하는 한국의 이주노동자들. 오래 전에 본국을 떠나온 이주노동자의 목소리로 현재의 본국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의 목소리에는 본국에 대한 그리움이 두려움과 함께 묻어난다. 오래전에 봤던 어머니를 보고 싶지만, 떠나올 때 없었던 어머니의 흰머리는 자신의 부재를 의미하기 때문에 두렵다.





시네마달 special program은,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싶지만,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혹은 많은 작품들을 어떤 주제로 어떻게 묶어내야할 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매 달 특정한 주제로 작품을 추천해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이나 상영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시네마달, 02-337-2135로 연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