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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10.06.09 ] 기사 원문 보기 >>

공존이냐, 이전이냐…‘기무사터 미술관’ 갈림길
3개 동 모두 복원하면 미술관 터 좁아져
세종로 쪽 역사관과 맞바꾸는 안 힘얻어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들어설 서울 소격동 기무사 터 조감도. 점선 부분 안팎의 테니스장과 그 앞 공터가 옛 종친부 터다. 최근 이곳에서 종친부 주요 건물들의 기단부와 월대 등의 흔적이 거의 원형 그대로 발굴된 바 있다. 1번 건물은 근대등록문화재로 보존되는 옛 기무사 본관이며, 2~9번 건물들은 국군병원과 기무사 부속 시설들로 미술관 건립을 위해 철거될 예정이다.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숱한 논란을 낳은 서울 소격동 기무사터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건립 사업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종친부터 복원 수용에 따라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복원과 미술관 공존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복원 확대 여부를 놓고 미술계, 건축계, 문화재계 사이에 견해가 크게 엇갈려 진짜 논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당장 떠오른 쟁점은 서울 화동 정독도서관 구석에 옮겨진 종친부 주요 건물들을 어떻게 복원하느냐다.

19세기 말까지 왕족 관련 업무를 맡던 종친부의 핵심 관아는 세 동이다. 19세기 말 흥선대원군은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제일 먼저 종친부를 다시 지었는데, 당시 대군 등 최고 왕족들의 사무를 처리하던 경근당을 중심으로 그 양쪽에 날개처럼 대칭을 이뤄 오른쪽에 옥첩당(고위 관리들의 집무처)이, 왼쪽에는 이승당(하급 낭인들의 집무처)이 당당하게 자리잡는 구조를 만들었다. 현재 남은 건물은 경근당과 옥첩당뿐이다.

1920~30년대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신축하면서 이승당이 뜯겨나갔기 때문이다. 발굴에서는 세동의 건물터 윤곽이 드러났는데 남은 건물은 두동밖에 없어 이승당 추가 복원은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터 앞에 드러난 월대와 부속 건물터 복원도 또다른 쟁점이다. 이들 터를 모두 복원한다면 새 미술관의 건립 면적은 크게 줄어든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당연히 추가 복원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금성건축의 이경미 대표는 “세동의 종친부 건물은 별개가 아니라 대원군 중건 당시 한 관아로 보고 지은 것인 만큼 복원해야 한다”며 “이승당은 옥첩당과 똑같은 구조의 대칭 건물이라 고증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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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한겨레 201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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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춤 ; 기무
박동현ㅣ2010ㅣ62min


이 영화는 기무사
, 한국 현대사, 한국의 근대 건축물에 관한 영화이다. 기무사 건물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배경, 우리나라에서 근대적 시간들이 만들어 낸 골목길, 그리고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부수어져 가는 '동네' 그리고 옛 것들. 이 영화는 우리 앞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오마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