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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린 지 어느 덧 한 주가 흘렀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분들, 또는 부산까지 갔으나 많은 영화들을 보지 못하신 분들.
모두 이 기사에 주목하세요!
부산국제영화제가 주목한 다큐멘터리들을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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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기사전체보기>>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그 속에서 길어 올린 '진정성'
다큐멘터리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그 속에서 길어 올린 '진정성'
  프랑스 위베르 니오그레 감독의 '마닐라로의 귀환'. 프랑스 필리핀 합작영화


올해 다큐멘터리 부문은 그동안 아시아와 한국의 다큐멘터리에 지원해 온 AND(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의 결과물을 만끽할 수 있는 해이다. 그래서인지 풍부한 이야기와 깊이 있는 접근이 돋보인다.


· AND지원작 올해 9편 상영=AND지원을 통해 완성된 작품이 9편이 상영된다. 26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작 가운데 1/3 수준이 넘는다. AND에서는 완성도가 높은 작품 위주로 해마다 13편씩 지원하고 있지만 제작 기간이 2~3년에 달하는 작품도 있어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 중에는 2009년이나 2008년, 심지어 4년 전 지원작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류미례 감독의 '아이들'. 2006년 AND 지원작으로 10년 동안 세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고민과 아픔,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친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아이들의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육아일기이다.

몽골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한 감독의 여정을 통해 조명하는 '열정 시네마', 이란의 전통 음악을 연구하는 음악가의 집념을 그린 '아민', 브라질로 축구 유학을 준비하는 청년과 정치적 갈등을 절묘하게 묶어낸 '인살라 풋볼' 등도 지원작으로 이번에 상영된다.

한편 AND지원은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됐다. 처음에 1편만 지원하다가 2006년부터 13편으로 대폭 확대했다. 올해 지원 감독은 지난 6월 선정을 끝냈다. 이들 지원 대상 감독들은 10월 9~13일 부산서 워크숍을 갖는다.


(...중략)


국내 다큐멘터리 질적 성장=한국 다큐멘터리는 이번에 모두 9편이 선보인다. 주제는 예년처럼 사회 문제를 다루는 영화가 많다. 헌데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어느 해보다 양적 성장도 무시할 순 없지만, 올해는 질적인 성장을 확연히 보여준다"는 평가가 들리기 때문이다. 깊이 있는 접근이 돋보인다는 것. 그 선봉에 내세울 수 있는 게 김태일 감독의 '오월애'. 30년 전 우리 현대사인 광주민주항쟁의 의미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여전히 아픈 기억을 안고 이름없이 살아갔던 이들이 역사의 한가운데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이후 이들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시민 인터뷰를 통해 카메라에 담았다. 김 감독은 한일관계를 조명한 '안녕 사요나라'라는 작품으로 2005년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을 수상했다.

기타에 관한, 기타에 의한, 기타를 위한 투쟁 이야기인 '꿈의 공장'수작이라는 얘기. 펜더, 깁슨, 알바레즈, 아이바네즈는 기타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꿈의 브랜드. 이를 생산하는 노동자들이 회사의 공장 폐쇄에 대항해 싸우는 일련의 과정을 그렸다. 특히 음악인들이 노동자와 연대해 투쟁하는 것이 이채롭다. 비록 사회 현실의 어두운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세상의 따뜻함을 추구한다. 음악 같은 이야기다.

영화감독, 인권활동가, 요리사, 사무직노동자란 직업을 가진 4명의 게이를 통해 이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 '종로의 기적' 눈길을 끈다. 성적소수자들이 사회라는 삶에서 느끼는 고통, 고민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삶의 진정성이 묻어나는 영화다.



· 부산 배경 '잔인한 계절'=부산을 배경으로 한 '잔인한 계절'도 눈여겨 볼만한 작품이다. 감독(박배일)도 부산 출신이다. 어둠이 짙게 깔린 도시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우리가 남긴 흔적을 깨끗이 치워주는 부산 해운대구환경미화원들의 이야기이다. 타인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열심히 살아온 평범한 우리 이웃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다.

(..후략)



*작품정보


꿈의 공장 김성균 | 2010 | 80min

갑작스런 폐업 이후, 지속적인 투쟁을 해 온 콜트/콜텍 노동자들. 하지만, 회사측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노동자들은 국제적인 연대를 행한다.

아이들 류미례 | 2010 | 70min
다큐멘터리감독인 나는 준비없이 결혼하여 얼떨결에 엄마가 되었다. 엄마 자격이 없는 것 같다는 자책으로 괴로워하면서 10년동안 세 아이를 키웠다결국 이 영화는 세상에는 나 같은 엄마도 있다는 것을 쑥스럽게 고백하는 10년 간의 육아일기이다.

오월애(愛) 김태일 | 2010 | 104min
올해로 30주년이 된 5.18광주민중항쟁. 항쟁의 마지막날까지 도청과 광주외곽을 지켰던 시민군들, 시장 상인들은 청년에서 중년을 훌쩍 넘었다. 이들은 평범한 광주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이들이 갖고 있는 광주항쟁의 기억은 이후 많은 삶을 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