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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月 시네마달 special program


로드무비
- 길에서 만난 이야기





찬 바람 부는 11월, 여행을 나서기에는 조금 춥다 느껴지는 날씨임엔 분명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 계절입니다. 날씨 탓인지, 한 해의 마지막 달을 앞두고 괜시리 스산해지는 마음탓인지, 자꾸만 '여기가 아닌 다른 어떤 곳'을 그리워하게 된달까요.

11월 시네마 달의 특별 프로그램은 그런 마음들을 담아, '길에서 만난 이야기'들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이름하여 '로드 무비(Road Movie)' 보통, 여행을 하는 중에 겪는 사건이나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를 지칭하는 이 말은 참 흔하게 쓰이는 용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확한 장르, 개념으로 정의하기에도 조금은 애매한 말이기도 합니다. 하여, 저희는 또 나름대로 새로운 의미들을 담아보려 합니다.


# 길에서 만난 이야기 하나. 오체투지 다이어리
육신을 고되게 함으로써 스스로의 성찰과 사회적 성찰을 간절히 촉구하는 성직자들의 순례길을 조용히 따라가는 <오체투지 다이어리>. 길고도 험한 길을 함께 한 수경스님은 오체투지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힘겹고 이로운 누군가가 땅바닥에 엎드려 자신과 같이 어깨를 들썩이는 걸 알고 작은 위안아리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지요. 어쩌면 영화 역사상 가장 '느린 로드 무비'로 기억될 <오체투지 다이어리>를 통해 작지만 깊은 소통과 공감, 연대의 희망을 느껴보시길 기대합니다.


# 길에서 만난 이야기 둘. 어느 날 그 길에서
인간의 이기에서 비롯된 짐승의 '고행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곧게 뻗은 8차선 고속도로 위에서 소리없이 죽어가는 많은 생명들에 대한 이야기 <어느 날 그 길에서. 인간과 같은 뜨거운 피를 가지고 있었던 고라니, 삵, 토끼들이 길 위에서 죽어갈 때, 황윤 감독의 카메라는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 한복판으로 함께 뛰어들어 갑니다. 생명과 죽음이 교차하는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고, 또 느껴야 할까요.


# 길에서 만난 이야기 셋. 남자한테 채여서 시코쿠라니, 오핸로, 걷는 젠
물론 유쾌한 '길'도 있습니다. <남자한테 채여서 시코쿠라니, 오핸로, 걷는 젠> 제목도 숨찬 이 다큐멘터리는 감독 스스로가 '오핸로'가 되어 (오핸로 : 일본 시코쿠 지역 1,400km에 걸쳐 88개소의 사찰을 순례하는 여행자를 일컫는다) 그야말로 '길을 걷는' 이야기 입니다. 예로부터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흘러들어가는 곳으로 알려져있는 일본의 이 순례길을 걸으며 만난 사람들, 꿈과 희망들을 아름답게 담아냅니다.


# 길에서 만난 이야기 넷. 어배러 투모로우 온 더 스트리트
춤추고 노래하는 '길', 그 길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소중한 꿈들을 단단하게 키워가는 용기있는 밴드도 소개합니다. 유쾌한 밴드 '어배로 투모로우'의 거리 공연 도전기를 담은 <어배러 투모로우 온 더 스트리트>! '우리가 춤추고 노래하는 그 곳이 바로 공연장이 된다'는 이 용감한 젊은이들의 에너지는 추운 겨울, 굳어지는 몸과 마음을 뜨겁게 달궈줄 것입니다.


11월, 시네마 달 다큐멘터리와 함께 울고 웃으며, 길을 떠나 볼까요.


오체투지 다이어리  지금종, 최유진ㅣ2009ㅣ83min
어느 날 그 길에서 황윤 | 2006 | 97min
남자한테 채여서 시코쿠라니, 오핸로, 걷는 젠 김지영| 2008 | 73min 30sec
어배러 투모로우 온 더 스트리트  유민규 l 2008ㅣ62min


***


오체투지 다이어리 지금종, 최유진 | 2009 | 83min
2008년 봄, 문규현신부와 수경스님, 전종훈신부가 오체투지에 나서게 된다. 지리산 하악단에서 계룡산 중악단, 묘향산 상악단을 목표로 시작한 긴 고행… 이들은 왜 순례길에 나섰나?



어느 날 그 길에서
황윤ㅣ2006ㅣ97min
로드킬(Roadkill, 야생동물 교통사고). 인간의 길 위에 버려진 생명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태영과 나는 차들이 질주하는 도로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간다.



남자한테 채여서 시코쿠라니, 오핸로, 걷는 젠 김지영| 2008 | 73min 30sec
시코쿠는 예로부터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흘러들어가는 곳, 오핸로는 시코쿠1,400km에 걸쳐 88개소의 사찰을 순례하는 여행자를 말한다. 그 곳에서의 , 혹은 짧은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a better tomorrow on the street
유민규 | 2008Ⅰ62min
밴드 A Better Tomorrow와 친구들이 함께 한 좌충우돌 거리공연 이야기
 










시네마달 special program은,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싶지만,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혹은 많은 작품들을 어떤 주제로 어떻게 묶어내야할 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매 달 특정한 주제로 작품을 추천해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이나 상영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시네마달, 02-337-2135/6 cinemadal@cinemadal.com 으로 연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