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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도 ‘장편’이 대세…
전용 상영관·배급업체 등장 관객층 확대

[2008.12.01 22:08]      


독립영화도 이제는 장편이 주류다. '우리는 액션배우다' '동백아가씨'처럼 극장에서 개봉해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이 나오고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 인디스페이스의 개관, 독립영화 배급업체의 등장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기회가 늘면서 수준 높은 장편 독립영화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1일 개막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08에서도 장편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만들어져 영화제 등을 통해 공개된 장편 독립영화는 30여편. 올해는 서울독립영화제에 접수된 작품만 장편이 45편이나 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독립영화계를 통틀어 한해 50∼60편 정도의 장편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국내 상업영화 개봉작이 30∼40편으로 예상되는 것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수치다.

독립영화의 소재와 주제도 그만큼 다양해졌다.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인 '푸른 강은 흘러라'는 77분이 넘는 길이에 중국 옌볜 로케이션까지 한 작품이다.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한국인의 시각이 아니라 현지인의 시각에서 재조명했다. 경쟁부문에 출품한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은 티베트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65분 분량.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워낭소리'는 40년간 함께 살아온 농부와 소의 이야기를 75분 동안 독특한 영상미로 흥미롭게 전달한다.

독립영화협회 이지연 사무국장은 "이전에는 단편에서 실험적인 영상이나 도전적인 주제를 제시한 작품이 많았는데, 언젠가부터 장편이 더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주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면서 짧은 시간에 다 담기 어려운 밀도 높은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장편에 도전하는 감독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모두 86편이 상영되는 출품작 중 상영시간이 1시간이 넘는 장편영화는 경쟁부문 11개 작품과 해외초청작 등 모두 30개에 이른다.

독립영화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다. 전용관인 인디스페이스가 1년 전 문을 열었고, 한 곳에 불과했던 독립영화 배급사도 네 곳으로 늘었다. 공동체상영도 2006년 개봉한 '우리 학교'의 성공 이후 대안적인 배급방식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 유료관람객만 10만명을 넘긴 '우리 학교'는 공동체상영을 통해 최근까지도 상영되고 있다.

서울독립영화제 기간에는 감독이 배우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출연을 요청하는 '감독, 배우를 만나다'와 촛불집회 당시의 영상을 담은 '촛불 영상 - 재미있거나 열 받거나' 섹션이 함께 진행된다 (문의 02-362-9513, www.siff.or.kr).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

[원문보기] 국민일보 http://www.kukinews.com/news/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921114047&code=132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