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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의 독선 꼬집는 두 신작.. [쿠바의 연인] [심장이 뛴다]

 연초 두 편의 한국영화가 선을 보인다. 극영화 <심장이 뛴다>와 다큐멘터리 <쿠바의 연인>이다. 두 영화의 겉모습은 매우 다르다. <심장이 뛴다>는 톱스타 김윤진·박해일이 출연한 상업영화이고, <쿠바의 연인>은 정호현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독립 다큐멘터리다.

그러나 이 두 영화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한국의 주류 기독교인들이 가진 정서와 삶의 방식을 문제삼고 있다는 점이다. <심장이 뛴다>는 여자 주인공, <쿠바의 연인>은 여자 주인공의 가족이 기독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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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다른 이의 믿음이 틀렸다 하는가

 

◇ <쿠바의 연인> 속 배타적 종교인 =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정호현 감독은 캐나다 유학중 10일간 쿠바 여행을 떠났다. 그때의 감흥을 잊지 못해 이듬해 다시 쿠바를 찾아 4개월간 머물렀다. 처음엔 쿠바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인 춤, 사랑, 낭만 등을 다루려 했으나, “정부는 월급을 주는 척하고, 사람들은 일하는 척한다”는 쿠바 사람들의 마음속 말을 들으면서 작품 방향이 달라졌다. 더욱 결정적인 계기는 10살 연하의 쿠바 남성 오리엘비스와 사랑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쿠바의 연인>은 한국 여성과 쿠바 남성이 사랑을 시작하면서 겪는 문화적 차이를 다룬다.

영화는 오리엘비스가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흥미진진해진다. 오리엘비스는 뭐든 복잡한 한국에 질린다. 특히 낯선 건 한국의 기독교 문화다. 감독의 어머니는 검은 피부의 사위에게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애쓴다.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는 교회 집사까지 동원한다. 심지어 지하철 옆 자리에 앉은 한 할머니는 오리엘비스의 ‘폭탄머리’가 사탄처럼 보인다며 기독교식 말세의 징조라고까지 말한다.

정 감독은 전작 <엄마를 찾아서>에서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의 사연을 담았다. 정 감독은 “어머니는 왜 맹신도 혹은 독실한 신앙인이 됐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려 했다”며 “불교를 믿는 8남매집 맏며느리로 들어가 원래 갖고 있던 종교를 버려야 했던 어머니에게 교회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려준 공간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자본주의자인가, 공산주의자인가, 사회주의자인가”라는 한 한국인의 질문에 오리엘비스는 “어느 것도 아니다”라고 말한다. 자신은 그저 한 사람일 뿐, 이념의 틀로 규정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종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오리엘비스는 자신을 전도하려는 장모를 이해하려 한다. “나를 새 가족으로 받아주셨으니, 자신이 가진 가장 좋은 것을 주려 하시는 것 같아. 그게 바로 구원이겠지. 그러나 이것 아니면 다 틀렸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어.” 그는 쿠바식 사회주의에 염증을 느끼는 이유도 바로 그들 스스로 자신이 유일한 진리임을 주장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결국 이기주의(심장이 뛴다), 배타주의(쿠바의 연인)가 연초 두 편의 한국영화가 보는 한국 기독교의 모습인 셈이다. 정 감독은 “문화로서의 종교는 좋다. 하지만 다른 종교에 대한 배타성은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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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혜연 2013.02.22 22: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행복지수 세계68위인 대한민국 더군다나 일본은 75위 미국은 114위 하지만 쿠바는 세계7위로 오히려 중남미 유일의 빨갱이국가 쿠바인들이 미국인 일본인 한국인보다 더 행복한건 두말할것도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