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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의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노가다>, <노동자다 아니다> 등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꾸준히 노동자, 노동문제에 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김미례 감독님의 신작 <외박>의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지난 510일간 길고도 지루한 투쟁을 이어온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성실한 기록, <외박>은
현재 촬영을 마치고 편집 및 후반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HDV로 촬영된 작품의 편집을 위한 각종 장비들 (컴퓨터, 대용량외장하드, 모니터, HDV데크)

일러스트작업이나 혹은 삽화,

음악, 사운드 디자인(현장을 기록한 다큐에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CG, 자막, 색보정, 영어번역, 포스터 리플렛 등 홍보자료 제작 등 

앞으로 필요한 작업들에 필요한 진행비를 후원해주세요.

후원하신 분들은 엔딩크레딧에 명단을 올립니다.

단체로 후원하는 경우에는 크레딧에 단체 로고와 단체이름을 올립니다.

후원회원분들과 더불어 더 의미있는 영화를 만들겠습니다.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2-835-567833 (김미례)

510일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투쟁기록 <외박> 블로그  
http://blog.daum.net/weabak

김미례 감독 홈페이지 http://www.mi-re.com/index.html


아래는 김미례 감독이 직접 밝힌 <외박>의 기획의도와 프로필입니다.
다큐멘터리 <외박>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 기획의도

노동운동판을 기웃거리며 그 언저리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록한지 십여년이 지나고 있다. 한국의 노동운동이 남성중심인데다가 심지어 십 여년간 거의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 노동운동이 더 이상 진보를 하고 있지 않을 때, 기업은 신경영 전략과 정책으로 노동시장을 유연화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현격하게 차별하면서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만들어냈다.

현재 노동문제의 핵심은 비정규직이며, 이들 대부분이 여성노동자라는 사실이다. 정규직 남성노동자들로 조직되어 있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은 대부분 패배하거나 장기화되고 있다. 노동자들의 정당인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선에서 참패를 계기로 둘로 갈라졌고, 새로운 이명박 정부는 경제성장의 명분으로 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법’, ‘떼법’이라면서 엄단하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시점에서 나는 여성노동자들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 사회에서의 여성은 1차적으로 가족 내에서의 역활로 규정되어 있다. ‘착한 딸’, ‘좋은 아내’, ‘훌륭한 엄마’. 그러나 20%의 부자와 80%의 가난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많은 여성들은 그녀들에게 부과된 의무와 더불어 돈을 벌지 않으면 생존할 수가 없게 되었다. 노동시장은 이들,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여성들에게 가혹하기만 하다. 단기 계약직, 여성의 일로 규정된 직종, 저임금, 공식화되지 않은 수많은 일자리... 더욱 견딜 수없는 것은 남성 노동과의 차별만이 아니라 ‘무시’이다.

자본주의의 역사 속에서 노동자의 성을 분리되었고, 남성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로 여성에게는 가족의 울타리 속에서 무임금의 재생산을 하는 역할과 의무를 부과해 왔다. 오늘도 여전히, 이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의 ‘의무’를 다 하면서 부족한 생계비와 자금을 보태기 위해서 일을 해야 하는 여성들. 그리고 사고나 사별, 혹은 이혼으로 ‘팔자가 센’ 여자가 되어 일을 해야 하는 많은 여성들이 있다. 나 또한 돈 없고 권력의 백그라운드가 없는 부모 덕에 학창시절부터 알바를 했고, 마흔이 넘은 지금도 끝없이 일거리를 찾아 헤매는 처지에서, 여성과 노동이라는 주제는 결국 나의 삶의 철학과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지난해 봄부터, 나는 이러한 주제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던 중, 이랜드 홈에버 여성노동자들과 만났다. 그리고 6월부터 시작된 그녀들의 파업과정을 기록하면서 그녀들이 ‘출가’중인 모습을 보았다.

가족 내에서 해도해도 끝이 없는 가사일과 가족들 보살피는 일을 인내하고 감수해왔던 그녀들. 사회 내에서도 단순하고 반복되는 끝없는 일로 희생을 강요당하지만 어쩔 수없이 감수해야 했다. 파업의 시작은 직장 내에서의 ‘차별’과 인간적인 무시로 시작되었으나, 그 과정 속에서 그녀들은 가족과의 싸움을 하면서, 이러한 가부장적인 시스템이 내면화되어 있는 자신과의 싸움도 진행 중이다.

파업초기, 그녀들은 자신들의 생소한 저항에 대해서 두려워했고, 가족을 돌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도 있었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집 밖으로 나온 자유를 느끼며 행복해 하는 것 같았다. 또한 파업의 현장에서 받은 정치적인 자극은 그녀들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 대한 끝없는 관심을 유발시켰다. 파업 300여일을 넘기고 있는 지금, 기쁨의 짧은 순간을 지나, 언제나 그녀들 삶의 과정에서 처럼, 긴 힘겨운 날들을 견뎌나가고 있다.

나는 그녀들이 이전에 자신을 억압하고 통제하던 ‘가족’이라는 신화에서 벗어나면서, 이 사회 속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당연시 되는 저임금 등의 차별적인 대우에 저항하면서 한 인간으로 노동자로 존중받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가부장 이데올로기를 토대로 무한한 자본의 이익을 증대시키며 다수의 삶을 빈곤하게 만드는 현 사회를 좀 더 다수가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것이 일하는 여성에게 가정과 일의 양립을 요구하며, 여성을 가족 내의 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삶으로 규정짓고 있는 이 사회에서, 이랜드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한 경험과 가치관의 변화 과정을 여성주의적인 관점에서 해야 하는 이유이다.

형식/ 다큐멘터리, HDV 16:9
예상길이/ 90분 

:: 김미례 감독 프로필
나의 아버지는 농부였으며, 노가다(건설일용노동자)로 30여년을 살았다.
나의 엄마는 가난한 살림에 온갖 부업이며 행상이며 쉬지 않고 일을 했다.
나는 그들의 고된 노동으로 먹고, 입고, 공부했다.
이제 아버지는 늙었고, 엄마는 나보다 키가 줄어들고 있으며,
나는 카메라를 들고 영화를 만들고 있다.
나는 내 부모님이 즐거워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며,
그들이 바라는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나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립되어 자유로운 상상력과 표현으로
이 땅에 억압당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영화를 만든다.

<나는 날마다 내일을 꿈꾼다> (2001)
<동행 -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보고서2> (2002)
<노동자다 아니다> (2003)
<노가다> (2005)
<차라리 죽여라 - 전국덤프노동자총파업>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