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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 2011_데일리] 기사원문보기 >>

국내신작전 7 [꿈의 공장]
김성균 감독, 콜트/콜텍 노동자들과 함께한 GV (관객과의 대화) 현장!


GV
관객과의 대화
국내신작전 7 <꿈의 공장>
GV 진행 : 오정훈 집행위원(사회), 김성균 감독, 주연배우 3명

 

감독 오늘 영화의 주연배우 몇 분들을 모셨다.

배우 바쁜 시간 내주셔서 상영해주신데 고맙다. 우리는 인천에서 온 콜트악기 해고자들이다. 콜트악기 해고자 빨간 모자 이동호라고 한다.

배우 인천 공장 콜트 악기 해고자 이현애라고 한다.

배우 저희가 승리해서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콜트 악기 해고자 이명숙이다.

사회 감독님과 등장하신 분들 함께 만나서 반갑다. 현재 대법원 판결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설명해주시면 좋겠다.

배우 지금 4월 12일이면 횟수로 5년째이고 만으로 딱 4년이다. 짧으면 짧다지만 굉장히 긴 시간으로 느껴졌다. 그 와중에 인천은 지방 법원과 노동중앙위원회는 이기고 행정1심은 지고 행정2심에서 다시 판결을 뒤집어서 고등법원 판결이긴 후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대전은 지방법원은 계속 지다가 고법에서 판결을 뒤집어서 승소한 이후에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은 계속 지다가 고등법원에서 이겨서 그 조합원들은 기쁜 마음으로 싸우고 있는 중이다. 근데 장기간 싸우다보니까 생계에 어려움이 많아서 지금은 많이 남진 못했다. 그래도 몇 사람이나마 계속 알리려고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사회 독립 다큐멘터리 중에 규모가 가장 큰 것 같다.(웃음) 독일도 가고 일본도 가고 그 엄청난 일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과정을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감독 원래 이 작품의 제목은 <기타이야기2>였다. 그 전에 콜트 콜텍 노동자를 다뤘었다. RTV에서 하는 시리즈물을 제작하려고 라이브클럽 빵을 취재하고 있었는데 그 때 마침 콜트 콜텍 노동자들을 위한 콘서트를 한다고 전해 들었다. 간접적으로는 알고 있긴 했지만 자세히는 몰랐었다. 공연기획 하신 팀에서 공연 전 과정을 찍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찍게 되었고, 찍고 나니까 활용도가 있어야겠다 싶어서 뮤지션의 지지를 담은 뉴스레터를 만들다가 여기까지 왔다. 그 때는 상황을 알리고자 되게 급하게 만들었다. 근데 이 상황이 끝나는 것이 아니니까 재작년 여름쯤 만들었을 때 일단은 인권영화제나 이런 영화제들에 상영을 해서 보여주고 다시 그 과정을 다뤄서 진중하게 편집을 해서 해보자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원정투쟁 다니는 과정이 커져서 배급사에서도 그렇고 나도 2편으로 가야겠다싶었다.

사회 제작비 많이 들었을 것 같다.

감독 열심히 알바하고 있다.(관객웃음)

사회 펜더에서 콜텍의 내부조사를 하겠다고 한 뒤에 그 내용이 전달되진 않았다고 하던데 어떤가?

감독 그게 문제다. 펜더가 미팅을 했을 때 저 영상 말고도 몰래카메라형식으로 찍은 것도 있긴 한데 별 내용 없었다. 약간 제스쳐만 취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다만 펜더를 악의 축으로 단정 지을 경우 이 친구들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그 이야기를 포함 시키진 않았다. 1년이 지난 후에도 초청받지 않았지만 가서 또 미팅을 가졌는데 여전히 펜더는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는 입장이었다. 펜더는 그나마 움직이고 있는 경우고 아이바네츠는 항의 서류만 놓고 가라는 식이었다.

사회 기업들은 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하더라. 검토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채 막연히.

관객 독립다큐라고 하기엔 캐스팅이 대박인 것 같다. 감독님이 개입하신 건지 아니면 단순히 운이 좋아서인지 궁금하다.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감독 우선 자막만 없으면 저 사람들도 듣보잡일 수 있다고 본다. 정말 운이 좋았고 사실 저 분들 중에 국제적으로 정말 유명한 사람은 잭 드 라 로차, 톰 모렐로 두 명이다. 웨인 크라머는 역사적으로 유명하긴 한데 어쨌든 톰 모렐로 한 명이 엮이니까 줄줄이 사탕으로 된 그런 식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노력을 해주신 분들이 많다. 음악인들도 있지만 판화를 하시는 이해령 선생님, 캐리커쳐 하시는 이동수 선생님, 사진은 노순재 선생님. 그래서 더 풍부해진 부분도 있고 좀 더 노력해야겠지만 그 분들 덕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관객 콜텍 해고노동자분들이 나오셨는데 영화 후반부에 자주기업 이야기가 잠깐 나왔다. 갖고 계신 노하우나 기술로 다른 회사를 만들어서 악기를 생산해보겠다는 것 같은데 어떠신지 듣고 싶다.

배우 전혀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건 아니다. 지금 장기화되면서 먹고살기도 바쁘고 가진 것도 없는 상태에서 마음뿐이었다. 해고당하기 전에는 중간관리자 비롯해서 불만가진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 자기 돈을 모아서 따로 사업해보자고 했던 사람들이 있긴 했었다. 인천 주변에 있는 다른 악기 공장들을 보면 콜트악기 거쳐서 나간 사람들이 꽤 있다. 우리도 하려고 했는데 현장사람들이라 먹고살고 저축하기 바쁜 사람들이라서 하려면 목돈도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에 너무 치이다보니까 마음뿐이었고 지금도 하지 못하고 있다. 주변에선 왜 따로 해볼 생각은 못하냐고 하지만 그것도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당장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마당에. 오로지 박영호 사장이 다시 공장을 돌려서 현장에 복귀하는 그 싸움에만 집중할 뿐이다. 우리에겐 그 희망밖에 없다. 박영호 사장이 공장을 다시 돌릴 재력이 없다면 기대하지 않겠지만 다시 만들어서 국내 공장을 만들 능력이 있다고 믿고 있기에 복직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감독 노동자분들이 생각하시는 복직 문제에서 공장이 없는데 어떻게 돌아 가냐고 묻는 분들이 많아서 부연설명을 하고 싶다. 특히 대전 같은 경우 중국공장이 생긴 이후에 초반공정을 중국에서 만들고 마무리 공정을 국내에서 한 다음에 made in korea로 붙인다. 그럴 경우 made in china 보다 훨씬 가격이 비싸다. 그래서 박사장도 한국라인을 남겨놓고 싶은 욕심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노동자분들이 이런 말씀을 더더욱 하시는 것이다. 박사장의 처음 폐업의 의도는 87년도에 이미 공장 문을 닫는다면서 노동조합을 하려는 사람들은 다 떨어져나가고 전혀 다른 사람들을 뽑겠다는 거고 지금 같은 경우로 말하면 새로운 사람들을 비정규직 법이 통과하기 전에 뽑았으니까 다 비정규직으로 채용된다는 식이다.

사회 약간 논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악마에게 돌아가고 싶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던 것 같다. 그 뒤로 자주회사 이야기가 나왔고. 보면 어떤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상태를 보여주려는 것 같다. 그런 표현을 자제 하고 입장을 강하게 나타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가.

감독 도망친 것 같다. 일단 기타라는 산업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기 때문에 설사 누군가의 자본투자를 받는다고 해도 시장에 안착하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또 해고 싸움을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분들이 다 같이 갈수는 없는 것 아닌가. 내부적으로 이런 논의들도 많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은 없는 것 같고 다만 제목을 꿈의 공장이라고 붙인 이유가 꿈이 dream도 있지만 fantasy, 실현 불가능한 그런 면도 있는데 좋은 쪽으로 가면 좋겠다.

관객 질문이라기보다 콜텍이란 회사가 있다는 건 알지만 정확히는 잘 몰랐는데 굉장히 감동적이었고 좋았다. 아까 말처럼 좀 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해놓고 언제 될지 모르는 일이라서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는데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데 광고처럼 짧게 올리면 좋겠다. 외국인 친구들도 많으니까 동영상을 올리면 훨씬 파급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제안하고 싶다.

사회 혹시 그런 영상이 있나?

감독 일단 클럽 빵에서 한 달에 한번 노동자들을 위한 홍보를 하고 있다. 또 작품의 내용보다는 콜트 콜텍의 상황을 알리는 블로그(http://cortaction.tistory.com/)가 있는데 영어버전도 있고 이쪽으로 들어가시면 다양한 소식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산영화제때 트레일러를 사실 1년 전에 만들었던 콘서트 트레일러를 재활용해서 만든 거였는데 ‘시네마 달’이 가지고 있으니까 ‘시네마 달’에 잘 얘기를 해봐서 해보겠다.

관객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궁금한데 조합원분들과의 인터뷰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물론 감독님과 노동자 분들 간에 신뢰나 공동체 의식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생계질문은 민감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을 사전에 질문을 생각하실 때 전혀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나온 건지 아니면 고민이 있으셨는지 알고 싶다. 지금 다큐를 찍으면서 지인에게 인터뷰를 할 생각인데 그런 게 고민이 되더라.

감독 항상 고민이 되는 부분일거다. 이것 보다 더 민감한 이야기들도 있고 그 질문에 대답을 들을 때 이걸 편집에 포함을 시켜야 되나 시키지 말아야 되나 지금도 고민이 되고, 때로는 노동자분들께서 말씀을 해주시는 경우도 있고 후회하셨을 것 같아서 내가 나중에 물어본 경우도 있다. 근데 그걸 내가 어떻게 판단하겠냐. 자기 몫인 것 같다.

사회 어느 정도 미리 질문할 것에 대해 말씀하신편인가?

감독 어느 정도 알고 계셨고 하는 과정에서 더 답변이 나온다.

사회 여성노동자분들도 영화를 보신 소감을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배우 우리가 겪어온 일이고 우리의 현실이라서 너무 많이 울었고 투쟁을 도와주기위해 발로 뛰고 도와준 감독님에게 너무나 감사한다. 또 이 영화를 지지해주기 위해 이 자리에 많은 관객들은 아니지만 응원해주러 오셔서 감사하다. 우선 현장으로 돌아가는 게 목적이지만 다시 악마의 소굴로 들어가겠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 박영호 사장은 악마지만 그리고 내가 금방 관둘지라도 다음 세대에게 일자리를 물려 줄 수 있는 게 뿌듯할 것 같다.

배우 우리가 싸움을 멈추면 앞으로 싸워줄 사람들이 그 전 같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배운 것도 아는 것도 없지만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니까 끝까지 책임을 갖고 해야 된다고 본다. 내가 끝까지 싸운다고 큰 힘은 되지 않겠지만 끝까지 지키고 싶은 맘에 악으로 싸우고 악으로 버틴다.

사회 마지막 인사를 듣고 마치겠다.

감독 콜텍 노동자분들이 만든 고추장도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다음카페에 산들바람이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이 상황이 굉장히 복합적인데 하나로 묶는데 실패하다보니까 정면승부로 못하고 변칙법서로 하게 되었다. 내 한계를 아니까 다른 다큐멘터리 활동가들이 영상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짧은 영상이라든지 또 다른 관점의 영화라든지. 아니면 판화나 그런 다양한 분야에서도 도움을 주면 좋겠다.

 

정리 | 데일리팀 강혜미 사진 | 기록팀 김지원



*작품정보

  꿈의 공장 김성균 | 2010 | 80min

  갑작스런 폐업 이후, 지속적인 투쟁을 해 온 콜트/콜텍 노동자들. 하지만, 회사측
  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노동자들은 국제적인 연대를 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