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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회 전주국제영화제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보라] (이강현 연출), [모래] (강유가람 연출) 상영







 제 12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보라] 
 5/2 (월) 20:00 GV 

 5/4 (수) 20:00 GV

 
 [모래]
 5/2 (월) 14:30  GV
 5/3 (화) 14:30



 상영장소

 전주 메가박스 


 >> 전체상영작 확인하기!



 * 작품정보

 
                             
보라 이강현 | 2010 | 136min
 
영화는 산업안전보건법 근거하여 이루어지는 현장보건관리를 1 여간 촬영한 기록물에서 출발한다.

OVERVIEW
한국 산업현장의 보건관리 실태에 관한 냉철한 기록물로 출발해서 오늘날 변모되고 있는 노동의 의미로, 여가와 취미의 사회학으로 과감하게 점핑하는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한국 다큐멘터리의 낯선 미학적 영역을 답사한 모험적인 작품이다. 
 
REVIEW
노동 현장에서 숱한 산업재해에 시달리는 노동자들. 그들은 마네킹 공장에서 피아노 공장 그리고 채석장에서 질병을 얻는다. 하지만 눈으로 보기에도 분명한 산업재해는 현실에서 잘 인정되지 않는다. 현장보건관리를 위해 노동현장을 방문한 의사들이 노동자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술, 담배를 조심하라는 충고들 뿐이다. 병든 몸이라는 결과는 있는데 원인은 없는 상황. 질병의 원인을 개개인의 부주의로 떠넘기는 사회 구조. <보라>는 현장 실사 장면과 의사와 노동자의 상담장면을 통해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낼 뿐 산업재해의 실태와 문제점을 단순히 고발하는 다큐는 아니다. 오히려 사회 이면의 구조와 시스템을 드러내려는 야심찬 시도를 하고 있다. 단위 사업장의 문제가 아닌 전 사회적으로 구조화되어버린 문제. 법으로는 존재하나 인정되지 않는 재해. 법적 테두리를 피해가는 법 위의 과학. 그것을 감싸고 있는 사회 시스템. <보라>는 시퍼렇게 멍들어가는 '보랏'빛 상처가 보이지 않느냐고 논증한다. 그리고 상처가 아니라 시스템을 '보라'고 논박한다. 하지만 그 시스템이라는 것은 인터넷 데이터 베이스 센터에서 보듯 불과 한 사람이 관리할 정도로 허술하기 그지 없다. 고장난 하드 디스크의 시스템은 어떤 골방에서 복구되고 있다. 감독은 왜 우리는 이것을 부수지 못하는가?라고 묻고 있는 듯하다. <보라>는 내용적으로도 형식적으로도 기존 독립다큐들이 행했던 여러 관습들에서 탈피하고 있으며, 전복성을 갖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조영각)


모래 강유가람 | 2011 | 49min
우리 가족은 강남 은마아파트에 산다.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아버지는 엄청난 이자 부담에 시달리면서도 집값이 오르리라는 기대로 집을 팔지 않고 있다. 난 이런 아버지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 아버지는 과연 아파트를 팔 수 있을까.

OVERVIEW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자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어머니. 그들의 딸인 감독은 부모를 배신하듯 스스로를 ‘강남좌파’라 칭하며 가족들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한 가족의 복잡다단한 삶을 통해 대면하게 되는 대한민국의 현재. 
 
REVIEW
이상한 일이다. 영화는 분명 감독 집안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사적 다큐인데, 보고 있으면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와 만나게 된다. 재건축, 기독교, 사교육, 세대 갈등, 정치적 이념, 가부장……. 이 모든 문제와 조우하게 만드는 <모래>. 감독의 말처럼, 강남 사교육과 재건축의 상징인 대치동 은마 아파트에 살고 있는 가족의 복잡다단한 삶을 다루고 있는 <모래>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 제목이다. 젊은 시절 아버지가  ‘중동 붐’의 주축이었다는 점, 그리고 이후 건설회사의 재건축을 담당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아파트가 모래로 지어졌다는 점을 통해 지난 세기 건설로 나라를 살렸다는 신화가 어떻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지 짚는다. 감독은 이 문제를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대하기 위해 독실한 기독교신자이면서 자식들 사교육에 매진했던 어머니를 화면 속에 불러낸다. 그리고 이런 부모 사이에서 비판적 시각을 지니고 있는 ‘강남 좌파’ 딸인 감독이 개입을 시작한다. 카메라는 적절한 타이밍을 찾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많고, 편집도 지나치게 개인적인 것에 집착하며, 인물의 말도 톤이 맞지 않아 들쑥날쑥하지만, 오히려 그런 것이 다양한 문제와 직면한 감독, 그리고 이 문제를 대면하는 관객에게 많은 생각을 할 시간을 준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는 ‘우리 안의 이명박’과 만나야 하는 순간, 그 고통스런 응시의 기록. (강성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