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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감독들 "강정 살리기" 영화제 열어





 

지난 20~21일 오후 6시 서강대학교 메리 홀 소극장에서 ‘생명 평화 강정영화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강정마을의 평화를 꿈꾸는-평화유랑단’, ‘서강대학교 생활도서관 추진위원회-일단은 비빌 자리’,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주최로 이루어졌다.

이번 행사에서 상영된 영화 ‘잼 다큐 강정’은 경순, 김태일, 권효, 양동숙, 정윤석, 최진성, 최하동하, 홍형숙 8명의 독립영화감독이 100일간 제주도를 방문해 각자의 시선으로 강정 해군기지의 문제를 풀어낸 옴니버스 형식의 다큐멘터리이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기획팀이 간식으로 준비한 강정과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주요 쟁점을 정리한 자료 등을 나누어주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행사장에서는 노래 두 곡이 번갈아 흘렀다. 첫 번째 노래는 제주대학교에서 제작된 것이고 두 번째 노래는 이우학교 학생이 제작한 것으로, 두 곡 모두 강정을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첫날에는 100석의 객석 모두가 꽉 찼고 이튿날에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특히 눈에 띄었던 것은 고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었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이틀 모두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졌다. 영화제 두 번째 날이었던 21일에는 최진성 감독과 권효 감독이 참석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 시간가량 이어졌다.



- 관객 : 구럼비 바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최 감독 : 어제도 나왔던 질문이다. 이런 질문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착잡하다. 지금도 상황이 매우 급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이렇게 서울에서 뭘 하고 있는 걸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이 싸움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옳으므로 계속하는 것이다.


- 관객 : 영화 내용 중에 강정 시민분이 ‘도와주는 게 고맙긴 한데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 왜 막을 수 있을 땐 도와주지 않고 이제 오는 것이냐’고 말씀하셨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권 감독 : 그 말을 들었을 땐 매우 부끄러웠다. 강정에서 본 다큐멘터리를 상영했던 당시에도 일부 주민께서 ‘왜 이제 왔느냐’는 식으로 부정적으로 반응하셨다. 그러나 다른 분들은 ‘그래도 이렇게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고맙다’고도 하셨다. ‘왜 이제 왔느냐’고 하시는 장면은 저희를 매우 부끄럽게 했지만, 그렇기에 이 장면이 꼭 들어가야 간다고 생각했다.

- 관객 : 자료집에 보면 마을 주민 1,900명 중 87명이 참가한 마을총회에서 갑작스럽게 표결 없이 박수만으로 유치신청이 결정되었다고 나온다. 그런데 찬성한 주민의 이야기는 부족한 게 아닌가? 나름의 목소리가 있고 이야기가 있는 그들의 문제인데 말이다.

최 감독 : 찬성하는 분들의 이야기도 영화에 끌어들이고 싶었으나 의견이 다르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불편해하셨다. 그분들과의 접촉이 쉽지 않았다. 그분들은 우리의 적이나 이런 게 아니다. 다만 제주에서 오랜 시간 살아오셨을 뿐이고 어떤 견해 차이 때문에 해군지지에 찬성한 분들일 뿐이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질의응답 시간을 마치며 최 감독은 “내가 고민할 수 있는 나의 수준에서 영화를 만들었고,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각자의 역할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제2의 강정 사태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고 권 감독은 “글을 쓸 수 있는 이는 글을 쓰고 기도할 수 있는 이는 기도를 하고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은 돌을 던져라. 자신이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몸을 던져보기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관람을 마친 대학생 이지수 씨는 “강정마을, 해군기지라는 단어들을 접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는 이 문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로 참석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다.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이 문제에 큰 획을 그을 만한 행동은 할 수 없지만 나름의 노력을 하고 싶다”고 감상을 밝혔다.

이 행사의 참관은 무료였으며 관람료는 자율모금제로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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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 Docu 강정  *공동체배급 : 한국독립영화협회
경순 김태일 권효 양동규 정윤석 최하동하 최진성 홍형숙 | 2011 | 104min
8명의 영화감독이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제주 강정마을을 각자의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아내는 100일간의 JAM 즉흥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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