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low cinemadal on Twitter

[오마이스타] 기사원문보기 >>

 

 

 

 

 

'연대'와 '표현의 자유? 이 이 영화제에 물어봐
24일부터 서울LGBT영화제, 서울인권영화제, 인디포럼 차례로 개최

 

 

 

 

 

 

 

연대란 이런 거다. 2012년 인디포럼 영화제가 2010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 2011년 강정을 지켰던 양윤모 영화평론가에 이어 박정근씨를 '올해의 얼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25살 박정근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민족끼리 글을 리트윗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혐의로 지난 1월 구속됐다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인디포럼을 주최하는 인디포럼 작가회의 측은 선정의 변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강둑과 같다. 한 번 무너지면 계속해서 무너져 둑 자체가 허물어지듯이, 함께 연대하지 않으면, 다음엔 당신이 휩쓸려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워드는 '연대'와 '표현의 자유'다. 이 열쇠말은 그 자체로 독립·인디영화의 정신과 맞닿아있다. 여성의, 철거민의, 성소수자의, 노동자의 삶을 다룬 독립·인디영화의 창작과 이를 응원하는 일은 영화가, 예술이 할 수 있는 연대의 핵심일 것이다. 물론 이 정부 들어 심각하게 훼손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고민까지도 덤으로 안겨줄 터다.
 
가정의 달인 5월의 막바지, 그 독립·인디영화를 통해 한국사회를 현재를 진단할 수 있는 영화제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열린다. 국내 유일의 성소수자영화제인 서울LGBT영화제, 올해로 17회를 맞은 서울인권영화제, 그리고 박정근씨와의 연대를 선언한 인디포럼 영화제가 그 소통의 장들이다.
 
LGBT영화제 개막작은 <라잇 온 미>, <두결한장> 깜짝상영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렌스젠더(Transgender) 들의 삶과 욕망을 조망한 영화들을 상영하는 제12회 서울LGBT영화제는 바로 오늘(24일) 개막한다. 30일까지 총 7일간 종로2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테디베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라잇 온 미>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
 
개막작이 두 게이 남성의 뜨거운 사랑을 그린 미국영화인반면, 폐막작인 <왕자가 된 소녀들>은 여성국극에서 활동한 남장배우들의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밖에 HIV/AIDS 감염자를 사랑하게 된 가브리엘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 <옥탑방이 일기>, 종교와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 <완벽한 가족>, 레즈비언이란 이유로 폭행과 살해를 당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진 첫 번째 퀴어 여성 영화 <스리칸디의 아이들> 등 작년 개봉한 다큐 <종로의 기적> 등 다채로운 퀴어영화 들이 상영된다.
 
깜짝상영도 마련됐다. 6월 정식 개봉을 앞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게이 남성과 레즈비언 여성의 위장결혼을 유쾌하게 그리는 로맨틱 코미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을 제작한 김조광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김조광수 감독은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완성된 후 첫 번째로 상영이고 제작자가 아닌 감독으로서도 첫 번째 영화라 상당히 긴장 된다"며 "연대 차원의 의미도 있지만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영화제의 평일 흥행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히 관객들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성소수자만의 페스티벌이 아닌 대중과의 소통을 염두에 둔만큼 영화인들의 연대도 이어진다.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과 <만추> 김태용 감독은 각각 <완벽한 가족>과 <라잇 온 미>에 대한 '퀴어토크'에 나선다.
 

한국사회가 보이는 10편의 한국 다큐영화들을 보라 
 
이튿날인 금요일(25일)부터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17회 서울인권영화제가 열린다. 서울시 측으로터 서울광장 사용신청 불허 통고를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인권영화제는 "때로는 집회 같고, 때로는 축제 같은"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청계광장 거리 진행을 강행했다.
 
서울인권영화제 측은 올 영화제가 "인권침해 현상을 줄줄이 나열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사회 구조적 문제를 파헤쳐 역사로 기록하는 작품을 바랐다"며 "국내작품으론 10편의 다큐멘터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인권영화제측은 하루에 한 섹션씩 6~7회 장·단편을 묶어 상영한다.
 
25일 금요일은 '저항·연대의 날'로 강정마을과 구럼비에 관련 짤막한 다큐들과 함께, 한진중공업과 희망버스를 기록한 개막작 <버스를 타라> 등이 상영된다. 26일은 '장애·소수자의 날'로써 네덜란드에서 성전환수술을 개척했던 1세대 트렌스젠더 3인의 이야기인 <카사블랑카의 여자들>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의 현재를 그린 <둥근 장막> 등을 소개한다.
 
'노동·생명의 날'인 27일 일요일은 부산에서 여성이자 노동자로 살아온 이들이 전하는 생애 다큐멘터리 <전설의 여공:시다에서 언니되다>와 다국적 이주노동자들로 구성된 밴드 '스탑크랙다운'의 활동을 조명하는 <우리가 원하는 것>이 선보인다.
 
'반빈곤·반개발'의 날이자 영화제 폐막일인 28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판자촌 젊은이들을 주인공 삼은 <우리에게 집을 허하라>와 해고노동자, 홈리스, 비정규직, 장애인 등 6인의 이야기를 통해 빈곤을 양산하는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들여다보는 <빈곤의 얼굴들2-6인의 가난 위태로운 이야기> 등이 상영된다.
 
그 중 폐막일인 28일 상영되는 <두개의 문>은  6월 개봉을 앞두고 서울인권영화제와 인디포럼에서 먼저 선보인다. 1만 관객을 동원한 <경계도시2>를 잇는 '웰메이드 다큐'로 호평을 받는 이 작품은 용산참사의 진실을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로 개봉 전 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시각에서 벗어나 총체적인 방법으로 '용산참사'에 접근하는 진중한 작품이다. 
  
인디포럼에서 '은교' 김고은만 주목하면 곤란해요
 
끝으로 "시대정신에 대한 끝없는 고찰과 함께 인간을 생각하며 치열하게 고민하는" 젊은 독립영화들을 엄선한 제17회 인디포럼2012은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종로 롯데시네마 피카디리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총 78편을 상영하는 올해 인디포럼은 지난 1월 31일부터 3월 2일까지 공모를 통해 접수된 총 613편의 독립영화 중 실험정신과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무장한 신작 69편(단편 61편,  장편 8편, 극영화 39편, 다큐멘터리 12편, 애니메이션 11편, 실험 5편, 다큐/극 1편, 실험/극 1편)을 선보인다.
 
영화평론가 변성찬,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부지영 감독, 미디액트 원현숙 창작지원실장과 함께 선정 프로그래머로 참여한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은 "저 역시 인디포럼에 출품하여 매년 낙방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며 "과연 내가 이 영화들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빠질 때가 많지만, 기교보다는 마음이 보이는 영화, 자연스럽게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31일 열리는 개막식 사회로는 2010년 단편 <날강도>를 연출해 인디포럼 신작전에 초청된 바 있는 배우 류현경과 영화 감독겸 뮤지션 이랑이 맡았다. <톱밴드2> 출신 피터팬 컴플랙스가 공연에 나선다. 개막작은 <은교>의 김고은이 출연해 이미 화제를 모은 최아름 감독의 단편 극영화 <영아>와 한자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나의 교실>, 예그림 감독의 단편 <아마추어>와 박준석 감독의 <낯선 물체>가 폐막작이다.
 
초청작으로는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한 장건재 감독의 <잠 못 드는 밤>과 <후회하지 않아> <탈주>를 만든 이송희일 감독의 신작 퀴어영화 <백야>와 <지난 여름, 갑자기>가 눈에 띈다.
 
한편, 물리학자 정재승, 배우 박해일, 영화감독 변영주, 소설가 김연수, 울산지역 연대노조 울산과학대 지부장 김순자, 배우 백진희는 독립영화에 대해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두근두근 독립영화' 행사에 함께 한다.

 

 

 

 

 

 

>> 기사전체보기

 

 

 

 

 


 

 

작품정보


 

 

종로의 기적 이혁상 | 2010 | 109min
네 명의 명랑게이들이 만드는 기적같은 커밍아웃 스토리!







 

 두 개의 문  김일란 홍지유 | 2011 | 99min
 2009년,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 살아남은 철거민들을
'범법자'로, 참사의 원인을 '불법폭력시위'로 결론 내린 법정에서부터 그 날의 '진실'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