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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01] 특별장편9 <슬기로운 해법:대한민국 제 4의 권력> GV


태준식 감독(이하 ‘태’)

모더레이터 이승민






진실을 대중에게 제공하는 것이 본분인 언론이 언제부터인가 우리를 혼란케 한다.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를 돌아보며 태준식 감독과 관객과의 시간을 가졌다.


Q 기획하게 된 배경과 의도를 들어보고 싶다.


태 : <야만의 언론:노무현의 선택> 이라는 책을 (저자:김성재/김성철) 원작 삼아 영화화 하게 된 것이다. 언론은 대중의 끊임없는 관심사와 문젯거리이고, 누군가 정리를 해서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 한 쪽의 생각들을 지배하고 있는 세력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었다.


Q 오랫동안 지속된 문제를 새로운 단면에서 보려고 노력한 점이 있는지. 또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짧게 다루어진 것은 아닌지.


태 : 작업을 하면서 훌륭한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많이 배웠지만, 새로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려고 하지는 않았다. 지금의 언론의 모습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했다. 언론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회적 공기, 공익을 위한 존재여야 한다는 담론이 있는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이윤을 바랄 수 밖에 없는 기업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제대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 의도였다고 할 수 있다. 종편채널 등에 관한 부분은… 이미 그것만 가지고도 몇부작씩이나 쓸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논란거리를 빚어내고 있다. 일단은 보수언론과 정치의 결탁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 현재의 언론상황을 돌아보기 보다는 어떻게 하다가 현재 상황까지 왔는지를, 지금의 언론은 과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Q 삼성언론시상식과 대한문 앞 상황이 대조적이었고 인상 깊었다. 촬영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언론시상식인지라 아무 제지 없었고 오히려 스테이크도 받아먹었다(웃음). 조중동의 간판도 찍지 못하게 하는 점이 오히려 충격적이다. 삼성의 깃발에도 초상권이 있다고 하는데 (관객 웃음) 그래서 허겁지겁 찍고 돌아 나온 기억이 있다. 사전 인터뷰에서 어떤 분이 재벌과 언론사 앞의 풍경을 둘러보라고 제안했다. 항상 철통 같은 경비와 끊임없는 노동자들의 시위. 입장의 차이를 절실하게 느낀 광경이었다.


Q 계속해서 영화를 편집 중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4분이 추가 되었다고 들었다. 어떤 점이 변경된 건지 궁금하다. 또 사용된 음악을 보니 브릿팝을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저작권이나 개런티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변경된 것은 맞다. 삼성 부분이 좀 추가 되었고… 개런티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다. 제작사와 함께 슬기롭게 대처할 예정.


Q 엔딩이 조금 아쉽다. 딱히 대중의 입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어떠한 해결점을 제시한 것 같지는 않다.


엔딩은 나도 아쉽다. 현재 우리는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행동과 참여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광신자들의 열성에 비해 지혜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열성이 너무 소극적이라는 이야기를 우선적으로 나눠보고 싶었다.


Q 몰입을 방해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노무현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을 덜어낼 생각은 없는지.


왜 몰입을 방해한다고 느꼈는지 잘 공감할 수 없기 때문에 아마 그 부분은 편집을 하지 않을 것 같다.


Q 앞으로 정치와 언론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보는가.


나는 예언자가 아니다. 어떻게 될 것 같다고 말하기에는 애매하다. 사람들이 자신만의 언론을 많이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아쉬운 부분은 지역언론 활동을 하는 소중한 분들이 많은데 담지 못한 점이다.


Q 언론을 바꾸려면 그 언론의 소비자인 독자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영화에서 문제 삼고 있는 조중동의 독자들이 이 영화를 볼 것 같지는 않다. 이 한계와 분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쪽 편의 이야기만 담으면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말인 것 같은데. 우리 편 이야기만 담아도 힘들다(웃음). 조중동의 독자들…도 영화를 보러 와주시지 않을까? 조금이라도 와 주셨으면 좋겠다 (웃음).


 

서울독립영화제 

정리_데일리팀 김자연

사진_기록팀 김성은





작품정보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은 스스로를 정론지라 부른다. 스스로를 불편부당하고 이 사회의 공기라 칭하는 언론. 과연 그럴만한 자격은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