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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

10월 홍형숙 감독 기획전 


<경계도시1> <경계도시2> 상영









한국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투쟁과 운동으로서의 기록을 넘어서서 감독의 성찰과 고민을 담아내는 예술로서의 영화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바탕에는 오랜 시간, 꾸준하게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감독들의 노력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과 성과에 비해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에 대한 인정과 회고, 비평은 거의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은 오랜 시간 묵묵히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 온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작품들을 다시 봄으로써, 한국 다큐멘터리의 역사를 돌이켜 보고 비평의 영역을 발굴하며 한국의 다큐멘터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홍형숙 감독은 1987년 ‘서울영상집단’에 들어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다큐멘터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990년에 나온 첫 작품, <삶의 자리, 투쟁의 자리-영구임대주택 쟁취를 위하여>는 전세값 폭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세입자들의 모습과 당시 주택 정책의 문제점들을 다룬 작품이었고, 이후 홍효숙 감독과 함께 작업한 <54일, 그 여름의 기록>(1993)은 울산 현대정공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록한 작품이었습니다. 이후, 90년대의 변화된 운동의 면모를 담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작품인 <두밀리, 새로운 학교가 열린다>(1995)를 통해 두밀 분교의 폐교를 반대하며 마을회관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두밀리 사람들의 투쟁을 담아내었고, 이는 두밀 분교 폐교 이후 6년을 기록한 <시작하는 순간-두밀리 두번째 이야기>(2000)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1997년에 제작한 <변방에서 중심으로>는 한국 독립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성찰한 작업으로, 이 시기까지의 독립영화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당시 독립영화계가 당면한 고민들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려줍니다. 2000년대 이후, 홍형숙 감독의 대표작이 된 <경계도시>와 <경계도시2>가 각각 2002년과 2009년에 발표됩니다. 특히 송두율 교수가 귀국한 2003년 9월부터 일련의 사건들을 겪은 그가 다시 독일로 돌아간 2004년 여름까지를 기록한 <경계도시2>의 경우, 6년이라는 긴 편집의 시간을 거쳐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감독 스스로 “깊은 회의와 고통, 인간에 대한 이해의 시간”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던져진 “무수한 질문과 답변의 흔적” 이라 말한 <경계도시2>에는 “경계인 송두율”을 두고 자가당착에 빠진 한국의 진보진영과 그 소용돌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감독의 흔들림과 고뇌,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고스란히 녹아나 있습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홍형숙 감독님이 직접 선택하신 네 편의 작품-<두밀리, 새로운 학교가 열린다>, <변방에서 중심으로>, <경계도시>, <경계도시2>-을 함께 볼 예정입니다. 10월 27일 <경계도시>와 <경계도시2>를 잇따라 상영하고 진행되는 대담회에서는 홍형숙 감독님과 함께 조혜영 박사(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두 개의 문>의 김일란 감독님을 모시고 기획전에서 상영된 네 작품을 중심으로 홍형숙 감독님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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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10월 27일(월) 18:00 <경계도시> 

                                     20:00 <경계도시2> + 대담


● 대담회 참석자: 홍형숙 감독, 조혜영(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박사), 김일란(<두 개의 문> 감독

● 장소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입장료 :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멤버십 무료입장)

● 주최/주관 : 신다모(신나는 다큐모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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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정보



경계도시
The Border City

홍형숙 ㅣ 2002 ㅣ Documentary ㅣ DVCAM ㅣ Color ㅣ 79min



























시놉시스


재독(底)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한국정부로부터 ‘간첩’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입국금지상태다. 그런 그가 마침내 33년만의 귀향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분단시절 베를린의 별칭이었던 ‘경계도시(境界都市)’, 그리고 아직도 거미줄처럼 얽힌 레드 콤플렉스의 포위망 속에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 그는 과연 돌아올 수 있을까? 그리고 우리는 지구상의 마지막 경계도시에서 ‘거침없이’ 그를 맞을 수 있을 것인가?





경계도시2 

The border city 2

홍형숙 Hyung-sook Hong | 2009 104min | Documentary | DV | Color | 4:3

제작 : 감어인필름|배급 : (주)시네마달





 

SYNOPSIS

2003년,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37년만의 귀국을 감행한다. 그러나 그는 열흘만에 ‘해방 이후 최대의 거물간첩’으로 추락하고, 한국사회는 레드 컴플렉스의 광풍이 불어온다. 그리고 그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의 친구들조차 공포스러운 현실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리고 6년이 흘렀다. 2003년 그는 스파이였고, 2009년 그는 스파이가 아니다. 그때 그의 죄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한국사회는 그때와 얼마나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