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llow cinemadal on Twitter

8月
시네마달 special program 1

"우리가 만드는 역사"




올 해도 어김없이 지리한 장마와 무더위가 반복되고,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산으로 바다로 휴가들을 떠나겠지요. 이른바 그 '휴가철'의 한 가운데에서 언제나 그렇듯 또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60여년 전의 그 날 이후로 때로는 감격스럽게 또 때로는 큰 감흥없는 연례행사처럼 지내온 광복기념일, 2009년의 8월 15일은 또 어떤 모습으로 지나게 될까요.

광복절, 한일(韓日)의 역사, 해결되지 못한 많은 아픔들 중에 '위안부'문제가 있습니다. 다른 많은 문제들이 그렇듯이 이 위안부문제 역시 많은 피해여성분들이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고 계시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고 힘겨운 부분입니다. 살아계신 분들도 고령의 연세와 건강상의 문제들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17년간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매주 수요일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수요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 일본 정부와, 뜨뜻미지근한 태도로 '과시성' 외교로 일관하는 한국 정부 역시 이러한 문제에는 관심 조차 없는 듯 보입니다.

역사는 다른 곳에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수요집회' 가 오로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만 17년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 역시 바로 그 놀라운 역사 중의 하나입니다.

일본에서는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등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시민단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재일 조선인 위안부 송신도 할머니의 재판 과정을 담은 <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이루어진 모금에서 1년 동안 6백만엔(약 8천만원)이 넘는 모금이 이루어졌고(이 모금에는 670명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영화 완성 후에도 일본 지역 곳곳에서 80여 차례의 상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2월에는 한국 극장에서도 개봉을 하였고, 공동체상영 역시 활발히 이루어져 2009년 상반기에만 총 70여회의 상영으로 6,000여명의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의 열풍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사례가 더 있습니다. 2005년 극장 개봉으로 관객들과 만났고, 한일 감독의 공동작업으로 더욱 관심을 모았던 < 안녕, 사요나라 > 역시 양국 시민단체의 자발적인 참여로 제작, 배급된 작품입니다.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아버지의 합사취하소송을 진행중인 한국인 이희자씨와 그녀를 지원하는 일본인 후루카와씨의 이야기가 한국과 일본, 두 감독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사건'임에 틀림없습니다.

시네마 달 8월의 특별프로그램으로 위에서 소개된 두 작품을 소개합니다. 그렇잖아도 더운 날씨에 '열받을 일'도 넘쳐나는 8월, <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의 송신도 할머니의 시원한 호통소리가 정신을 번쩍 나게 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 안녕, 사요나라 >는 8월 6일 개봉하는 리잉 감독의 화제작 < 야스쿠니 >와 비교해서 보면 더욱 흥미롭지 않을까 합니다.

언젠가는 정말로,
세상에서 가장 당당하고 쿨한 목소리로,
평화로운 미래야 안녕! 불행한 과거야 사요나라!


* <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 상영 수익금의 일부는
 '전쟁과 여성 인권박물관'의 건립 후원금으로 사용됩니다.


***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안해룡 | 2007 | 95min
일본을 호통치다, 일본을 감동시킨 조선인 위안부 송신도의 뜨거운 10년의 기록!




안녕 사요나라
  김태일, 카토 쿠미코 | 2005 | 107min
야스쿠니신사 합사 취하소송을 하고 있는 한국인 유족 이희자씨. 일제 강점하 한국인의 피해보상을 위해 활동하는 일본인 후루카와씨. 두 사람은 1995년, 대지진으로 수천명이 죽었던 일본 고베에서 처음 만났다.




공동체 상영 신청하러 가기!

 






시네마달 special program은,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싶지만,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혹은 많은 작품들을 어떤 주제로 어떻게 묶어내야할 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매 달 특정한 주제로 작품을 추천해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이나 상영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시네마달, cinemadal@cinemadal.com / 02-337-2135로 연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