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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月
시네마달 special program

수능이 끝난 후, 보다 영화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11월, 수능 말이지요.
벌써부터 길에는 이른 바 '수능대박'을 기원하는 각종 선물 아이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떡하니 붙으라는 고전적인 아이템 찹쌀떡이나 엿에서부터, 잘 보라고 거울, 잘 찍으라고 포크나 도끼(?), 잘 붙으라고 풀, 문제가 술술 잘 풀리는 휴지까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각종 선물세트들이 넘쳐납니다.
 
시퍼렇게 선 도끼 모양의 엿을 입에 물고 시험을 보면 정말이지 아는 문제도 모르는 문제도 술술 풀리는 경험을 할 수만 있다면야 어찌 행복하지 않겠습니까마는. 수백개의 엿과 수백개의 찹쌀떡을 팔아치우고도 (혹은 먹어치우고도) 전쟁 같은 하루가 끝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우울한 뉴스들 역시 한 두해의 일이 아닙니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단 하루 시험에 나의 모든 인생이 걸려있는 양, 시험 결과에 대한 비관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적지 않은 친구들부터, '수능만 끝나면'을 주문같이 외우고 몇 해를 보냈건만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이어지는 논술대비, 면접대비 또 그렇게 똑같이 이어지는 생활들...

기형적인 대학입시제도, 교육체계, 대학제일주의, 명문대/일류대 병 등 이에 대한 문제제기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입니다. 너무나 오랜 시간 깊게 뿌리 박혀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꿈쩍도 하지 않을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고질병'이기도 하구요.


렇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 우리가 뭘 어찌할 수는 없지만, 아주 작은 고민들을 조금씩 나눌 수는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능만 끝나면'이라는 최면에 걸려 눈 감고 귀 닫고 지내왔다면, 이제는 진지하게 '나의 10대시절을 왜 이렇게 보내야만 했는지', '이렇게 대학에 가면 그 다음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 해 보는 것들 말입니다.

하여, 시네마 달은 수능을 앞둔 혹은 수능을 마친 그대들에게 '엿보다 영화'를 선물하려고 합니다. 대학등록금은 왜 이따위로 비싸기만 한걸까. 입시 준비로 흐물흐물해진 나의 10대 시절은 과연 대학만 가면 또는 스무살만 되면 낭창낭창 꽃이 피는 걸까. 다른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청춘'은 정말 다들 이렇게 빡센 것일까...  


■ 개(開)청춘 반이다 | 90min
■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 안창규 | 34min
■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마리오 | 10min
■ In the cold cold night 01_prologue 기채생 | 32min
+ In the Cold Cold Night 02_Metronome  기채생 | 23min

조금은 우울할 수도있습니다. 울다가 웃다가 여기저기에 털 날지도 몰라요.

소개한 작품 외에도 시네마 달에는 털이 나도 괜찮은! 작품들이 무궁무진합니다.
수능 후엔 그 어떤 무엇이라도 자신의 위로와 공허를 채워줄 가능성을 가진 것들로 보이겠지만
특히나 좋은 작품 한 편으로 얻는 휴식은 수능 후의 텅 빈 마음과 텅 빈 수업시간을 멋지게 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영수, 가정, 체육, 음악..어떤 시간도 모두 대체할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있으니 프로그램이 필요하신 선생님과 학생 분들은 시네마 달로 연락주세요!



***


   개청춘  반이다 l 2009 l 90min
  
스물 일곱의 봄, 나는 친구들과 함께 20대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했다. 7년차
   대기업 직장인 민희와 술집 직원 인식, 촛불집회에서 만난 방송국 막내작가 승희가  
   그 주인공이다.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
안창규ㅣ2008ㅣ34min
  등록금 1,000만원 시대. 학생들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업이 끝난 후 아르바이트
   를 하러 나선다.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도 감당하기 힘든 학생들은 대출을 받고 신용불량 
   자가 되기도 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이마리오 | 2008 | 100min
김태일, 최진성, 이경순, 이지연, 이종필, 박광수... 그리고 2008년을 살아가고 있는 독립영화인들.



In the cold cold night 01_prologue
기채생 | 2006 | 32min
부산 지역 인디밴드에 관한 다큐멘터리.



In the Cold Cold Night 02_Metronome  기채생 | 2007 | 23min
노래하는 허렬. 내가 아는 허렬과 허렬이 아는 부산 인디씬.
춤추고 노래하는 허렬에 대한 이야기.















시네마달 special program은,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싶지만,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혹은 많은 작품들을 어떤 주제로 어떻게 묶어내야할 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매 달 특정한 주제로 작품을 추천해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이나 상영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시네마달, cinemadal@cinemadal.com / 02-337-2135로 연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