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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月 시네마달 special program

  " 엄마가 그리울 때... " 






겨울입니다.
찬 바람 불고 추워지면 생각나는 건, 뭐니뭐니해도 김 모락모락 나는 호빵과 오뎅, 뜨끈한 아랫목폭신한 이불 따위일 것입니다. 그치만 그보다 더 더 그리운 건, 그 아랫목에서 베고 누웠던 엄마의 무릎 그리고 그 익숙한 냄새가 아닐까요.

할 일도 많고 재미난 것도 많은 시절, 어,어- 하다 보면 하루가, 그리고 한달이 후딱 후딱 지나가 버립니다.(그렇게 2009년 한 해도 정신없이 보내야했죠.) 엄마라든지 집이라든지 뭐 이런 것들은 대체로 잊고 지낼 때가 많은 법이구요. 또 사실 생각해보면 엄마와의 기억이 늘 아름다웠던 것만도 아닙니다. 어린 시절은 어린 시절대로 '아 지긋지긋한 잔소리'하는 한숨을 달고 살았고, 머리가 크면 큰대로 (대부분) 답답한 그녀들의 인생에 남몰래 인상을 쓴 적도 많을 거에요. 이 땅의 많은 가족들이 그러하듯이 가까운만큼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또 복잡미묘한 애증의 감정이 잔뜩 얽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세상의 모든 엄마와 우리의 모습인 듯합니다.

그치만 요즘처럼 추운 날, 괜시리 몸과 마음이 스산하다 느껴질 때 문득문득 '엄마'가 생각나며 그것만으로도 뭉클한 뭔가가 떠올랐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 갑자기 보고싶어진 마음에 전화기라도 붙잡았다가 1분만에 싸우고 끊어버릴지라도 순간 뭉클했던 그 마음 만으로도 한동안은 든든하게 지낼 수 있는 그냥 그런 맘... 


한 해의 마지막, 시네마 달 12월 특별 프로그램은 "엄마가 그리울 때..."입니다. 우리 모두가 고개를 끄덕거릴, 엄마에 대한 복잡미묘 달콤씁쓸한 백만가지 감정들을 카메라에 담아낸 작품들을 모아봤습니다.  가부장 문화가 뿌리 깊게 박힌 한국 사회에서 '엄마'로 살아야 하는 그녀들과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아들 딸들의 시선이 깊은 공감을 자아낼 작품들입니다.





+ 혹시나 섭섭해하실 '아버지'들을 위하여, <나의 아버지>를 슬쩍 추가합니다.

외가(外家) 김형남 | 2009 | 37min
10년 전 이혼을 한 엄마는 자기 딸의 결혼식에 가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재혼한 아버지가 결혼식장에 가게 되면서 엄마는 자기 딸의 결혼식에서 소외된다.


엄마를 찾아서 정호현 | 2005 | 58min
엄마는 일어나자마자 성경을 읽는다. 청소하고 세수하고 화장하고 교회간다. 엄마가 기도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엄마... 류미례 | 2004 | 50min
엄마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는데 6남매는 각자의 처지에 따라 반응이 엇갈린다. 엄마의 사랑을 영화로 만들려던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를 엄마가 아닌 한 사람의 여자로 받아들이게 된다.



나의 아버지 김희철 | 2001 | 40min
아버지가 좋아하는 군대문화는 오늘도 날 짓누른다. 처음엔 그런 것들을 그냥 미워했다. 하지만 아버지를 찍어 가면 찍어갈수록 그에 대한 연민이 생기고 결국 그를 닮아 가는 나를 발견한다.


















시네마달 special program은,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싶지만,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혹은 많은 작품들을 어떤 주제로 어떻게 묶어내야할 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매 달 특정한 주제로 작품을 추천해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이나 상영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시네마달, cinemadal@cinemadal.com / 02-337-2135로 연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