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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뉴스] 제대로 운영중인 독립영화전용관 한 군데도 없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의 독립영화전용관 지원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기존 운영자를 배제하고 새 사업자를 뽑는 과정에서의 서툰 일처리 때문이다.


지난해 영진위는 기존 1개의 독립영화전용관을 2개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부 들어 독립영화를 박대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한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12일 현재 제대로 운영 중인 독립영화전용관은 한 군데도 없다. 영진위는 지난해 11월 독립영화전용관 지원사업 운영자 선정을 공모했으나, 결국 ‘해당자 없음’이란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영진위는 성북구청이 관리해온 아리랑시네센터를 제2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지정하고 올초부터 운영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는 <똥파리> <여행자> 등 지난해 개봉작을 뒤늦게 상영하고 있다. 여느 극장에서 보기 힘든 한국 독립영화를 발굴해 상영해야 하는 독립영화전용관의 취지에는 부합되지 않는 프로그램이다.

첫번째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는 2007년 11월 개관했다. 영진위가 지원하고 한국독립영화협의회가 위탁운영하는 방식이었다. 영진위는 지난해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을 위탁이 아닌 공모 방식으로 변경했고, 인디스페이스 측은 재공모에 응하지 않은 채 폐관하기로 결정했다. 영진위의 새 사업자 선정 공모가 나가자 독립영화계에서는 현 영진위와 끈이 닿는 특정 영화인이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새 운영자를 선정하지 못한 이유도 진보 성향의 독립영화인들을 애써 배제하려 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인디스페이스를 운영해온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 원승환 소장은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은 독립영화계에서 먼저 제안하고 영진위가 받아들여 시작됐다”며 “이번 공모는 영진위가 일방적으로 계획을 세우면 따라야 하는 방식이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인디스페이스에서는 그동안 <고갈> <낮술>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등 화제의 독립영화를 상영해왔다.

새 독립영화전용관 사업자의 운영기간을 1년으로 한정한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원 소장은 “독립영화 진흥책은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데, 1년의 사업기간으로는 근시안적인 계획밖에 세울 수 없다”고 말했다. 기사전체보기>>









[한겨레] “거대도시 서울에 시네마테크 없는 건 수치”
고전영화 전용관 지키기 나선 박찬욱 감독
문화부·영진위의 공모제 전환 앞두고
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체제 유지 ‘로비’


“비판은 삼가고, 사정하고, 협조하고, 부탁하려고요. 성명서 내고 항의하는 것은 긍정적인 시도를 다 해보고 나서 정말 벽에 부딪쳤을 때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지난 16일 서울 낙원상가 4층 서울아트시네마(옛 허리우드 극장)에서 만난 박찬욱(사진) 감독은 마치 로비스트로 변신한 것 같았다. 지난해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퇴출 사태 당시, 영화감독 100명의 성명서 발표를 주도하며 통렬하게 정부를 비판하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박 감독은 14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주최한 ‘영화인 신년인사회’에도 얼굴을 내비쳤다. “(정부 인사들과) 최대한 자주 만나”겠다는 의도가 담긴 행보다.

자신의 영화만이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 제작으로도 바쁜 그가, 없는 시간을 쪼개 열의를 바치고 있는 일은 ‘서울아트시네마(시네마테크 서울) 지키기’다. 문화부와 영진위가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에 이어 고전영화 전용관인 시네마테크마저도 공모제로 전환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서울아트시네마를 운영해온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오랜 세월 열악한 상황 속에서 좋은 영화를 모으고 소개하느라 고생해 온 풀뿌리 단체”라며 “그동안의 공을 무시하고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가장 좋은 조건과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가장 우수한 단체라는 점을 설득할 계획”이라며, 1968년 프랑스 정부가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설립자인 앙리 랑글루아를 쫓아내려다 영화인, 관객들의 저항을 받고 철회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또 그는 “굳이 공모제를 강행한다 해도 1년 단위로 하는 건 안 된다”며 “외국 유명감독을 초대하고 필름을 빌려오려면 최소한 1~2년을 내다보고 계획을 짜야 하는데 1년 뒤 떨어질지도 모르는 단체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기사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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