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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月 시네마달 special program
" 땅에서 시작된 이야기 - 촌부로 살어리랏다~ "






한 겨울입니다. 모든 생명이 숨을 죽이고 긴 잠에 빠져버린 듯 고요한 계절입니다. 어릴 적 겨울에 나는 쌀과 야채는 다 어디서 오는 걸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땅은 얼고 산은 깜깜하기만 한데 시장에 나와 있는 그 많은 곡물들은 이렇게 조용한 겨울의 어디에서 생길 수 있는 것일까 하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태어나고, 또 사라지곤 했던 것입니다. 농민과 어민이란 숨겨진 어머니, 아버지의 손에서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농어촌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없어져서는 안될 중요한 요소라고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마치 부모에 대해 그리는 마음과 비슷하게 말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행동으로 옮겨지기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농어촌, 땅이라는 삶의 터전에서 벗어나 도시에 살며,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실제적으로 삶의 전부가 되고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농사를 짓고 싶어, 어촌을 살리고 싶어 움직인 사람들은 어쩌면 태초의 본능에 의해 ‘돌아간’ 것은 아닐까요?

…어쨌든 농어촌이라는 생태계 자체가 인간 삶의 가장 본연적인 부분이라는 것만은 더 말할 나위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곳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 그곳에서 조차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의 삶과 생명에 대한 위기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발벗고 나섭니다. 삶의 자리에서 움직임을 만들어 냅니다. 소소하게는 겨울방학을 이용한 아이들 학습교실, 어머니들 노래교실 등으로 '마을'을 이끕니다. '마을'이 뭉쳐 삶을 위한 투쟁을 나서며, 또 다시 한해의 농사를 위한 땅을 살리고 물을 지켜나갑니다.

2월의 스페셜 프로그램에서는 자신의 삶의 터에서 교육, 생활, 복지에 대한 보장을 스스로 이끌어 내는 농어민활동을 들여다 봅니다. 손으로 생명을 이어가려는 사람들의 움직임, 생명에 숨을 넣어주고 또 직접 거두어 다시 생명을 살리는 촌부는 이 겨울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요?




 
농가일기  권우정ㅣ2004ㅣ85min
두밀리, 새로운 학교가 열린다 홍형숙 | 1995 | 71min
시작하는 순간-두밀리 두번째 이야기 홍형숙| 2000 | 80min
길동무  김태일 l 2004ㅣ74min
농민약국 김태일 | 2008 | 43min







* 작품정보


농가일기  권우정ㅣ2004ㅣ85min
어려운 과정 속에서도 농사와 농민운동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귀농자 이근혁씨와 가족들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 속에서 소외된 농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켜보고자 한다.


두밀리, 새로운 학교가 열린다 홍형숙 | 1995 | 71min
1988년부터 교육부가 시행해온 전국 소규모 학교 통폐합 조치로 경기도 가평군 두밀리에 있는 두밀리 초등학교 역시 폐교 결정이 내려진다. 평소 농사일 밖에 모르던 두밀리 주민들은 아이들의 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시작하는 순간-두밀리 두번째 이야기 홍형숙| 2000 | 80min 
두밀분교 폐교 이후 6년 간의 기록. 학교는 결국 폐교되었으나 주민들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몸소 실천했고, 세상의 주인이 되는 빛나는 순간을 경험했다.

길동무  김태일 l 2004ㅣ74min
스무 살 주희는 서울에서 ‘노숙자가 되는 게 두려워’ 땅을 일구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주희는 우리 쌀 지키기 백인백일걷기에 참가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농민약국 김태일 | 2008 | 43min
열악한 환경속에 농민손으로 만들어지고 약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역 농민회의 연대로 운영되고 있는 농민약국. 10년 넘게 해남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활동하기 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지금의 현실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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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달 special program은,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싶지만,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혹은 많은 작품들을 어떤 주제로 어떻게 묶어내야할 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매 달 특정한 주제로 작품을 추천해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이나 상영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시네마달, 02-337-2135로 연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