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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月 시네마달 special program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 미래사회의 지속가능한 복수








2003년, 세계적인 석학 송두율교수의 입국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국내의 광기어린 광풍을 담은 영화 <경계도시2>가 내일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건이 끝난 지 7년 뒤에 용감하게 이 다큐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과거에 머무는 얘기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감독의 인터뷰처럼, 영화는 끊임없이 이 '현실'에 대해 둘러보도록 합니다.

2010년, 우리가 이 지구상에서 '가지 못할 곳'이 거의 없고, 지구반대편의 사람과도 트위터로 즉답을 나누는 - 마치 미래에 살고 있는 듯한 시대입니다.
이 순간에도 이 세계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어, 이십 년 전이면 생각지도 못했을 꿈 같은 일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눈.부.신.발.전 입니다.

날로 쉽고, 빠르게 변해가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절대 변하지 않는 몇가지들. 민주화 열망, 국가보안법..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의 '이', 혹은 '의'를 위한 대립. 모습이나 방법은 변하여도 본질만큼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의 커다란 권력이 가진 그릇된 욕망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이미 오랜 역사의 기록으로 알 수 있습니다. 좁혀서는 개인의 삶을 산산조각내고, 넓혀서는 사회전체를 소름끼치도록 황폐화 시키기도 한다는 것을요.


지금, 따라가기도 힘든 발전속에,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만가는  2010년 한국사회. 과거로 돌아가버린 현재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10년전, 20년 전 그들의 뜨거운 발걸음으로부터 얼만큼 멀리 와 있을까요? 그로부터 멀리 가기 위해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2003년에 시작된 <경계도시2>가 지금 2010년에 와서야 던지는 질문들, 그 질문들은 우리가 아주 오래전부터 수없이 자신과 사회에게 던졌던 처철한 물음표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신념과 사회의 미래를 지키려 맞선 사람들, 꺾이고 처참히 부서지기도 했지만 뒷걸음질치지 않기 위해 앞으로 나섰던 그들을 다시 한번 마주해야 할 때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사방에 세워져 있는 거울들을 지긋이 바라보는 것,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 우리가 우리 스스로와 저들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지속가능한 복수이지 않을까요?  




■ 보이지 않는 창살 ㅣ 남택진 ㅣ1999 ㅣ 52min
■ 명성, 그 6일의 기록 ㅣ 김동원 ㅣ1997ㅣ 74min
■ 22일간의 고백 김태일 | 1998 | 50min





* 작품정보

보이지 않는 창살 남택진 | 1999 |52min
한총련의 정치수배 해제를 위한 조계사 천막농성을 다루고 있다. 정권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정치수배의 부당성과 한총련에 대한 탄압이 중지되어야 함을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

명성, 그 6일의 기록 김동원 | 1997 | 74min
1987년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되었던 6일 간의 명동성당 농성투쟁에 관한 기록이다.

22 일간의 고백 김태일 | 1998 | 50min

문민정부 초반에 안기부 개혁을 무력화시켰던 남대 간첩단 사건과 95년 노태우, 전두환의 정치비자금 사건으로 뜨거웠던 정국을 반전시켰던 부여 무장간첩 김동식 사건의 피해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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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달 special program은,
 독립영화를 상영하고 싶지만,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혹은 많은 작품들을 어떤 주제로 어떻게 묶어내야할 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매 달 특정한 주제로 작품을 추천해드리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이나 상영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시네마달, 02-337-2135로 연락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