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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26 @하이퍼텍나다

<경계도시2> 네토크!

  허지웅 + 홍형숙 


 

 

 

* 씨네토크 내용 중 일부만을 발췌하여 옮깁니다. 즐감해주세요! ^_^

허지웅님과 함께한 <경계도시2>씨네토크!  @ 시네마 달





허지웅 (이하 '허')

영화보시고나서 머리가 많이들 복잡할 거 같다. 현실로 빠져나와봐봤자 그게 그걸거지만 (일동웃음) 마음을 추시리시면서 이야기를 해보자. 개인적으로는 영화적으로 상당히 인상깊었던 것은 보통 다큐멘터리는 의외로 어떤 측면에서는 정확한 의도를 갖고 만들어지는 작품이 대부분이다. 사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해석에 대한 이야기가 되는것.
하지만 <경계도시 2>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감독이 당황하고 고민하는 것이 그대로 표현되고 그것이 오히려 영화를 좋게 만들어준 것 같다. 애초의 큰 태도는 무엇이었고, 결과적으로 어떻게 달라졌나.

 

 

홍형숙 (이하 '홍')
처음에 송교수님이 오실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가장 쉽게 생각했던 건,
유학을 떠났을 때는 청년의 젊은 지성이었지만 37년 후에 반백의 철학자로 돌아오셨다는 거였다. 그래서 '평생을 파란만장하게 살아온 철학자의 눈에 비친 모국의 초상'이라는 컨셉으로 접근했다. 그런데 사건이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게 진행되면서, 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당혹과' 충격'으로 표현할 정도로. 말 그대로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들어갔는데, 7년이라는 시간을 편집하면서 오랜 고민끝에 내린 결론은 솔 직하게 이야기하자 였다. 어쨌든 과거의 시간이나 공간의 이야기로 2010 년의 관객과 호흡해야 하는데 최대한 솔직하게 이야기를 시작하는게 적절하겠다 생각했다.





 "홍형숙 감독의 <경계도시2>를 마이클무어가 꼭 봤으면 좋겠다" -허지웅 @시네마 달

 

 

 

허   물리적으로는 7년이지만 바로 이전 정권의 이야기다. 5공때 이야기가 아니고.
이 영화 보기 전까지는 사실 완전히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상당히 충격적이고 나라 전체를 당혹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사건이었음에도, 어떻게 이렇게 한번에 약속이나 한듯 까먹고 있었을수 있을까. 저만 그랬나요 (웃음)

 

 

  그게 가장 아픈거다. 권력의 가장 중요한 기제는 '잊게하는 것' 이라는 말들을 한다. 반대로 잊지 않게 노력하는게 바로 우리의 몫이다. 라는 말도 있고. 풍의 그 시간이 지나자마자 이후에는 한국사회의 그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 영화가 나오기 전 2007년도에 후마니타스에서 '미완의 귀향과 그 이후'라는 책이 나왔다. 당시 사건을 다룬 글을 보면 '침묵과 망각의 카르텔'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적절하게 느껴진다. 이 영화 만들면서 가장 끝까지 집중했던 게 '기억'에 대한 문제이다. 어려운 문제고, 어쩌면 망각이라는 것이 우리를 살게 하는기제이기도 하지만  그러나 놓치지 말아야 할것도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3년만 빨리 가라'는 이야기 많이 하시는데(웃음) 이대로 3년이 가면 뭐가 얼마나 달라질까 하는 생각도 든다. 2003년으로부터 7년이 흘렀는데, 그 때로부터 우리는 얼마나 많이 왔나- 하는게 가장 큰 화두였다.




객석을 모두 메운 관객, <경계도시2>의 인기인지, 허지웅님의 인기인지 - ^_^; @시네마 달 

 

 

관객
저 역시 까맣게 잊고 있었던 사건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생각하게 해주셔서 고맙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송교수님의 죄라는 것이 자신의 '경계인'이라는 개인적이지만 삶을 통해 평생 실천하려고 했던 신념을 가진 채, 이 사회의 게임의 룰을 모르고 한국으로 들어오신게 잘못인 거 같다. 감독님 생각에는 국가보안법 이런 것 말고 이 사회의 맥락에서 송교수님은 어떤 죄목으로 법정에 불려가게 된것 같나.

 

 

홍    어려운 질문이다. 제가 영화로 질문을 던졌으니 답은 보시는 분들 몫이라는 식으로 일단 좀 회피를.. (웃음)  정은임 아나운서가 진행하시던 FM영화음악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야기했던 게 기억난다. 송교수님이 구속되시던 날 반딧불이와 송두율 교수와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질 문을 하면서 시작했다. 정답은 지표생물이었다. 그 생물이 해당지역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 아니냐를 판단할 수 있는 오염도 혹은 청정도를 나타내주는 생물을 말한다고 설명하면서 송교수가 2003년한국사회의 지형을 가늠하게 하는 지표생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너무 일찍 오신 것 같다고 표현했다.

당시에도 너무 일찍 오신 것 같았는데 지금은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경계도시2> 가 공개되고 난 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반응, 극과극을 달리는 영화에 대한 평가 등을 보며 2010년에는 <경계도시2>가 지표생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

 

 

허    개인적으로는 마이클 무어가 홍감독님의 다큐를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경계도시2>는 워낙에 의도할 수 없었던 부분이 많긴 했지만, 대상에게 다가가는 태도에 있어서는 완전히 다르다. 마이클 무어의 작품은 이를테면 해답을 내어놓으려고 하는 작품이라면 감독님 작품은 질문을 주려는 측면이 강하다. <볼링포 콜럼바인> 보면 사실 찰턴 헤스턴이 무슨 잘못이 있나 (웃음) 그런 면에서 <경계도시2> 다큐멘터리적으로도 크게 기록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관객인터뷰 

 사회 문제에 대해서 관심없었던 사람도 한번쯤 볼만한 영화

가슴이 먹먹해지고 불편해지면서 많은 걸 던져주는 영화

의미나 내용을 떠나서 영화 자체만으로 재미있는 영화

전향이라는 담론을 쉽게 내면화할 수 있었던,  진보적 지식인이라 생각했던 자신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다.

한 개인이 사회적으로 타살될 수 있는가 인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많은 문제들을 반성할 수 있게 하는, 우리 스스로를 들여다보게 하는 거울같은 영화

 

 

 

 

 

* 하이퍼텍나다에서 씨네코드로! 
4월 1일 부터는 <경계도시2> 하이퍼텍 나다에서의 상영이 인사동에 위치한 씨네코드 선재로 옮겨집니다!

 + <경계도시> (1) 상영! 
경계도시2의 전편, 경계도시를 극장에서 함께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시간표를 곧 업데이트해드릴테니 계속 지켜봐주세요!  

 

 

<경계도시2> (연출 홍형숙 ㅣ 배급 시네마 달)

개봉극장

서울 :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 /  압구정 CGV /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 이대 아트하우스 모모 /홍대입구 시네마 상상마당 /사당동 시너스 이수 /파주 시너스 이채 / 성북구 아리랑 시네센터new /  인사동 씨네코드 선재new

지역 : 3/25 대구 동성아트홀 ㅣ 3/25 인천 영화공간 주안  ㅣ 4/1  광주극장   ㅣ 4/8  대전 아트시네마 ㅣ 4/8  부산 아트씨어터 씨앤씨 ㅣ 4/15  부산 국도&가람    자세히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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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도시2  홍형숙 ㅣ2009 ㅣ104min
2003 년,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37년만의 귀국을 감행한다. 그러나 그는 열흘만에 ‘해방 이후 최대의 거물간첩’으로 추락하고, 한국사회는 레드 컴플렉스의 광풍이 불어온다. 그리고 그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던 그의 친구들조차 공포스러운 현실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리고 6년이 흘렀다. 2003년 그는 스파이였고, 2009년 그는 스파이가 아니다. 그때 그의 죄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한국사회는 그때와 얼마나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