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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4 @ 서울아트시네마

<경계도시2> 특별상영!

김성욱 프로그래머 + 홍형숙 감독  

 

 

 

 언제나 여유로움을 선사했던 서울아트시네마 외관@ 인디다큐페스티벌

 

 

 작년부터 이어진 영진위 폭풍은 또 하나의 촛불을 위협합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꿋꿋히 버텨나가고자 힘을 모으고 있는 
서울아트시네마 후원을 위한 <경계도시2> 특별상영회가 열렸습니다.
홍형숙 감독님은 영진위 관련 영화인 선언에 재치있는 발언으로 함께 하셨었죠.
관련기사보기>>
이러한 의미에 깊이 공감을 해주시는 관객
분들이 많이 걸음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상영은 경계도시1,2편을 모두 볼 수있는 특별상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자리를 놓치신분은 씨네코드 선재 극장에서
지금 절찬리에 경계도시1,2편 상영중이니 참고하셔요 ^_^

 

 서울아트시네마 김성욱 프로그래머 @ 시네마 달

 

  

김성욱 : 고함과 침묵의 변주곡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 방문 후 송두율울 둘러싼 목소리들이 커져 굉장한 고함과 같이 들리지만
사건이 지나고 난 후 완벽한 침묵에 이른다.
그 소리들과 침묵이 어떤 동일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홍형숙 : 지금 2010년도의 천안암 사건 또한 아주 여러가지 코드로 읽힌다.
지금 한국의 모습인 듯하다. 북한 혹은 그 어떤 필터가 끼워지는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지금 이 현실 또한 2003년, 그때와 같지 않은가.

 

  

 주말 내내 전국을 대구, 광주지역 순회(?)를 마치고 돌아오신 감독님  @시네마 달

 

 

김성욱 : 막스 피카르트의 '순간의 시간'이 떠올랐다.
언제나 변화무쌍한 것이 기억인데,

회자하지 않는, 잊고 있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 반추하게 되는 영화였다.

 영화속에 두 가지 인터뷰 모습이라고 보이는데,
하나는 대답을 얻기 위해 질문하는 저널리스트들의 인터뷰와
한가지는 경청하고 상황을 주시하는 감독의 모습이었다.

시네마테끄 또한 공모제를 진행하며
기자의 질문은 늘 똑같았다.
공모에 참여할 것이냐, 말것이냐. (일동 웃음)
그게 왜 궁금하느냐며 역으로 물었다.
공모가 정당한지에 대해 더 의문을 가져야하는 것 아니냐고.
돌아온 대답은 결국
그래서 (공모제에 참여) 할거냐, 말거냐. 였다 (웃음)

 

 

홍형숙 : 오늘 고등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얼마전 한 학원 선생님이 경계도시2 블로그에 리뷰를 올렸다.
혼자 경계도시2를 본 뒤, 너무 좋아서 가르치는 학생들 5명정도와 같이 보러 갔다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사람이 고등학생 아닌가 (웃음)
오랜만의 나들이로 들떠서 극장에와서 팝콘도 먹고
수다도 떨다가 신나게 극장에 들어갔는데 
영화가 경계도시2 였다. (일동 웃음)

 영화 보고 나서 아이들 표정이 좋지않아서
선생님이 내심 걱정했단다.
그런데 하는 말이,  
우리가 배우는,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성존중이란 도대체 어디있는 거냐고.
오늘 그 아이들을 만나러 간다.

 

 각자의 살아온 것에 따라 달리 보여지고, 받아들여지기 마련이다. 
교수를 모르는 그 학생들과 같은 경우에 '인권'으로 가져가 생각한 것 같다,
세대에 따라, 각자의 경험치에 따라,
사회적, 정치적으로 다가올 수도- 인권, 개인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기도 할것이다.
그 조각들을 개개인이 가져갈 수 있으면 될 것이다.
이 다큐의 질문을 듣고 관객들은 현실을 확장하고, 통찰해주시라.

 

 

 

 

 

 <경계도시2>는 영화를 보고나서도 쉽게 자리를 떠날수 없게 만드는 뭔가가 있는듯 @ 시네마 달

 

 주말내내 이어진 전국 순회, 관객과의 대화로 
 무척 피곤하실텐데도
<경계도시2>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또랑또랑해지시는 감독님!
언제나 경계도시2 관객과의 대화시간은 토론장을 방불케하듯
이번 관객과의 대화도 후끈, 뜨거운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관객과의 대화 ! 

질문 : 영화를 보며, 신념과 현실의 상황 사이에서 고민하는 송교수의 모습이
자신이 고민하는 것과 같이 느껴진다. 현실과의 타협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홍 : 본인이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갖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옳다고 느껴지는 생각에 따라 상황을 받아들이기 마련이다.
송교수의 자리에 누가 있었더라 한들 얼마나 달리 생각할 수 있었을까.
개인의 판단을 할 때 자신이 가진 신념이란 것을 총체적으로 보는 것은
참 어렵다고 생각된다. 바닥까지 내려가 정직하게 응시하여야만 하지 않을까.

 

 

질문 : 영화속에 나오는 관계들이 기억에 더 남는다. 개인적으로 정정희씨를 흥미롭게 보았다.
동반자, 동지적 관계인 것으로 보여진다. 영화 외적으로는 어떤 분이었나'

 

홍 : GV를 하다보면 간혹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
배우자를 잘 얻어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는. (일동 웃음)
정정희씨는 차분하고 여려보이나 강단있는 분이었다.

작은 목소리를 지나칠때가 많다,
한국은 당사자의 부인의 경우에는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만  많이 인식되어있는듯 한데,
그 분을 놓치지 않고 드러내어, 지나치지 않으려 의도한면이 있다.

 

 

 

 

질문 : 다큐 전반에 나오는 사회운동가들의 모습이 혼란에 휩싸여 있다.
당시에 그들안에서는 정말 여러층위에 이야기가 오고 갔었다.

 

 

홍 : 경계도시2를  왜 지금, 상영하느냐는 질문도 받았었다.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감독의 의도가 잘 전달되겠느냐. 는 ..
영화는 국보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는 아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오히려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했다.
자기자리를 되돌아 보는 것, '성찰'하는 것,

 

바라보지 않으면, 나로부터 시작하는 성찰이 아니면 안된다고 느꼈다.  
영화속의 그러한 모습들도 개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을 비난할 자격도 없으며 그의 입장에는 공감, 동의 할 수는 없으나
그의 감성은 이해가 된 부분이 있다.

원탁회의안에 보여지는 수많은 입장을 보며 내 안에 또아리를 튼 생각들이
그들의 입을 통해 드러나는 것은 아닌지 - 하고 느껴졌다.
아프고 불편하지만 정직하게 보아야하지 않나.

요즘 술자리에 가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3년만 빨리가라 이다. (일동 웃음)

하지만 이대로 3년이 지나간다면, - 하고 생각해본다.
오늘 이것을 제대로 보고 본격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우리 모습은 제자리 걸음일 수 있을 것이다.

경계도시2를 보고 좌나 우나 같네, 라고 받아들이시기 보다는
내가 서있는 자리에 대해 생각해보실 거라 믿는다.
경계도시2가 희망을 품는 근거가 되길 바란다.

 

 

감독님은 이렇게 멋진 말을 남기시고는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며 휘리릭 사라지셨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

 

 

홍 : 이렇게 시네마 테크에 와주신 분들이 너무 고맙다.
얼마나 고마운지 알지 못하실 거다 (웃음)
영진위의 활약(?) 덕분으로 시네마 테크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경계도시2 또한 제대로 극장을 잡지 못했다.  
요즘 트위터를 한다. 400여명의 팔로워가 있는데
트위터 안에서 많은 분들의 반응을 보면  
경계도시2를 블록버스터로 착각할 정도다 (일동 웃음)

 

 

김 :  지속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기억에 남는 영화가 경계도시2다
그런 의미로 블록버스터- 라 생각한다.
살다보면 경계도시2에서 처럼 연속성을 잃고 맥락없이, 혼돈에 빠지게 된다.
그 와중에도 경청하고, 현실을 직시하며
7년이라는 시간을 버텨준 감독에게 고맙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시네마 테크가 궁금하신가요?  >>>>